김민석 국무총리는 29일 약 두 달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를 찾아 '한복 패션쇼'를 포함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미국과 중국 정상이 참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기도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 문화관광 분야 점검회의를 마친 뒤 황룡사지 역사박물관으로 향해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으로부터 경주 APEC 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김 단장은 "세계유산도시 경주의 특성을 감안해 세계유산을 활용해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전반적으로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운영할 계획이고 20개 스팟에 11개 여행 코스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관광 코스는 첨성대, 월정교, 불국사 등 유명 문화유산을 거점으로 삼아 구성됐다.
이어 김 총리는 동궁과 월지, 대릉원, 금관총을 둘러본 뒤 월정교로 이동해 한복 패션쇼 준비현황을 보고받았다.
김 단장은 "'우리 한복, 내일을 날다'라는 제목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행사 콘셉트는 '오늘의 한복에서 감동의 한복'으로, 한복 입기, 런웨이 체험 등 잊지 못할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앞서 진행된 경주 APEC 문화관광 분야 점검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나니까 APEC이 본격적으로 가시권이 들어오는 느낌이 난다"며 "미국과 중국 정상의 참석을 포함해 경우에 따라서는 훨씬 더 큰 국제적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행사가 되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여러 가지 상황적 변수들이 있어 준비하면서도 설렘 반, 걱정 반이 있었는데 전체적인 틀에 있어서 잘 갖춰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경주 APEC 준비위원회 전체회의 일정을 짚으며 "그때까지 각 부서에서 꼼꼼하게 점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점검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양정웅 APEC 예술감독 및 경상북도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31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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