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정상 앞서 김일성·마오·흐루쇼프, 66년전 '톈안먼회동'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북중러 정상 앞서 김일성·마오·흐루쇼프, 66년전 '톈안먼회동'

연합뉴스 2025-08-29 18:30:54 신고

3줄요약

북중소 지도자, 1954년·1959년 中건국절 열병식서 만나

북한 최고지도자 中열병식 참석, 1959년 이후 처음

1959년 중국 건국절 열병식 참석 지도자들 1959년 중국 건국절 열병식 참석 지도자들

신중국 건국 10주년인 1959년 10월 1일 열린 열병식을 톈안먼 성루에서 지켜본 중국과 외국 지도자들 사진. 아래에 붙은 사진설명은 "왼쪽부터 자바츠키, 덩샤오핑, 린뱌오, 김일성, 저우언라이, 수슬로프, 호찌민, 마오쩌둥, 흐루쇼프, 류사오치, 노보트니, 주더, 체뎅발, 쑹칭링, 도비"로 돼 있다. 2025.8.29 [출처: 중국공산당신문망]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달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키로 하면서 북한 지도자로는 66년 만에 처음으로 '톈안먼 망루외교'에 나서게 된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옛 소련 포함)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66년 만에 처음이다.

29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와 인민일보·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의 과거 보도 내용에 따르면 북한 최고지도자가 가장 최근 중국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한 것은 1959년이었다.

김일성 주석은 195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열병식을 톈안먼 망루에서 지켜봤다. 그 자리에는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과 니키타 흐루쇼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도 있었다.

당시 보도사진과 영상을 보면 마오쩌둥 주석이 망루 중간에 섰고 바로 옆에 호찌민 초대 베트남 국가주석, 저우언라이 당시 국무원 총리 옆에 김일성 주석이 자리했다. 마오 주석의 다른 쪽 옆으로는 흐루쇼프 서기장의 모습이 보인다.

1954년 10월1일에 열린 신중국 건국 5주년 기념 열병식에도 김 주석과 흐루쇼프 서기장이 초청됐다. 이때는 김 주석이 마오 주석 바로 옆에 서서 열병식을 참관했다.

1959년 중국 건국절 열병식에 참석한 김일성 1959년 중국 건국절 열병식에 참석한 김일성

신중국 건국 10주년인 1959년 10월 1일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한 김일성 북한 주석이 저우언라이 중국 국무원 총리와 함께 톈안먼 망루에 서 있는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환구시보는 2015년 전승절(9월3일) 열병식과 관련한 그해 1월 보도에서 외교기록을 인용해 "신중국 성립 5주년 기념일인 1954년 10월 1일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서기 흐루쇼프가 열병식에 초청받아 톈안먼 관람대에서 참관했으며 북한 최고지도자 김일성 등 다른 국가 지도자도 있었다. 1959년 10주년 기념식 때도 흐루쇼프, 호찌민, 김일성 등 여러 외국 정상들이 열병식에 초청받았다"고 언급했다.

김일성 주석은 생전에 10여차례 중국을 방문했으나 1959년 이후로는 열병식에 참석했다는 기록은 없다.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 등으로 1960년부터 24년간 중국에서 열병식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화대혁명 초기 홍위병들이 김일성을 비난하고 '북한 수정주의'를 공격하면서 1960년대 북중관계도 소원해졌다.

이후 김일성 주석은 1975년 중국을 공식 방문해 북중 긴장 완화를 알렸고 1994년 7월 사망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더 중국을 찾았지만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 뒤를 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첫 방중을 시작으로 집권 기간 모두 8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아버지 김일성과 달리 중국 열병식 등 다자 외교무대에 선 적이 없다.

김정일은 20대 때 인도네시아 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1965) 등에 아버지를 따라가기도 했으나 집권 후로 다자행사를 기피했다.

1954년 중국 열병식을 지켜보는 북중 정상 1954년 중국 열병식을 지켜보는 북중 정상

1954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 10주년 기념 열병식을 톈안먼 망루에서 함께 지켜보는 김일성 전 북한 주석(오른쪽 둘째)과 마오쩌둥 전 중국 주석(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inishmor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