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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는 29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경기가 대부분 끝나가고 있는 오후 6시 현재 공동 6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전승희(7언더파 65타)와는 3타 차다.
박민지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42%(10/14), 그린 적중률 88.89%(16/18), 퍼트 수 30개를 기록하며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박민지는 “버디 찬스였던 3m 이내 퍼트를 놓친 것들이 많이 아쉬웠다. 다만 라인을 잘못 본 건 아니어서 내일은 퍼트 라인을 더 신경 쓰면 좋은 플레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는 3번홀(파5)에서 6.4m 거리의 중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6번홀(파4)과 7번홀(파4)에서 4.2m 버디와 7.8m 버디 퍼트를 넣으며 뛰어난 퍼트 감각을 자랑했다.
하지만 10번홀(파4)과 1.6m, 11번홀(파4)에서 1.8m 버디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12번홀(파3)에서 4m 버디, 15번홀(파4)에서 6m 버디 퍼트를 차례로 넣으면서 선두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그러나 중간에 폭우가 한 차례 내리면서 샷 타이밍이 급해진 박민지는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오른쪽 러프 나무 밑으로 보내 이 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박민지는 “급할 필요가 없었는데 비가 오니까 혼자 급해져서 드라이버 샷을 너무 급하게 쳤다”면서 “하지만 3타 차는 뒤집을 수 있는 스코어 차이다. 홀이 많이 남았으니까 더 큰 격차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선두를 보면서 계속 따라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지는 지난해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KLPGA 투어 통산 19승을 기록한 뒤 1년 2개월 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시즌 중반까지 박민지다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지만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데뷔 9년 차에 첫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샷 감각을 되찾고 공동 9위를 기록하면서 자신감도 찾았다.
그는 “우승에 다가가는 중인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많은 분이 제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주셨는데 제가 가장 먼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눈에 불을 키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박민지에게 가장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9년 연속 우승’ 기록이다. 박민지는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2017년 1승 △2018년 1승 △2019년 1승 △2020년 1승 △2021년 6승 △2022년 6승 △2023년 2승 △2024년 1승 등 통산 19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어 조금 조급하다고 한다.
박민지는 “통산 20승 달성보다도 지난 8년 동안 매해 우승을 기록해왔기 때문에 이 기록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결과가 어떻든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바짝 해보겠다”고 우승에 의욕을 보였다.
지난주 홀인원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안그래도 파3홀에 가면 다 핀을 보고 쏜다. 이번 대회는 파3홀에 차가 부상으로 다 걸려 있어서 홀인원을 하고 싶고, 특히 토레스 차를 갖고 싶다. 친구가 토레스를 타는데 차가 튼튼하고 괜찮은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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