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S&P글로벌신용평가(이하 S&P)는 29일 석유화학 산업의 업황 둔화를 이유로 한화토탈에너지스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석유화학 산업은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고 가까운 시일 내 의미 있는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조정했다. 다만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S&P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유가 급락과 이에 따른 재고 손실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면서 올해와 내년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2천700억원, 3천8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S&P가 지난달 제시했던 예상치인 올해 3천500억원, 내년 4천800억원 대비 낮아진 수준이다.
이어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구조조정 방안과 중국의 노후 석유화학 설비 폐쇄 움직임 등으로 업계의 수급 균형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도 "정부의 계획과 정책 변화 효과는 단기간에 현실화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S&P는 "부정적 등급 전망은 장기화하는 역내 화학 시장의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향후 1∼2년 동안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수익성과 신용지표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는 우리의 견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화토탈에너지스가 모기업으로부터의 일정 수준 재정 지원도 기대할 수 있겠으나 업황 둔화에 따른 하방 압력을 상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ykba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