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난민팀 소속 하디 티란발리푸르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 이어,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태권도 국제대회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티란발리푸르는 29일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68kg급에 출전했다. 64강전에서 대만의 HUANG Yu Jui를 2-1로 제압했지만, 32강전에서 스페인의 SALANOVA LISTE Adrian에게 0-2로 패해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티란발리푸르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다른 태권도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고, 박사 학위 과정을 공부 중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코치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란 출신의 티란발리푸르는 지난해 난민팀 소속으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기억을 "꿈만 같았다"고 표현한 그는 "4살 때 꾸던 꿈을 20년이 지나 파리에서 이뤘다. 난민으로서 조국을 탈출해 이탈리아로 가는 여정은 매우 힘들었지만, 태권도를 수련하든 하지 않던 누구에게나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꿈이 있다면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삶의 목적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지구촌 아이들 모두가 웃고, 자유롭게 말하고, 뛰어놀 수 있는 '차별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다"라며 "나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그것으로 난민 선수들에게 희망이 되고 본보기가 되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난민팀은 지난 8월 13일부터 25일까지 태권도진흥재단과 세계태권도연맹의 초청으로 태권도원을 찾아 '난민선수 태권도 캠프'에 참가했다. 이후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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