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가속화를 위해 제도적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등 법적 장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배 장관은 29일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에서 ‘AI 고속도로 협약식 및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배 장관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 간담회는 새정부 국정방향의 핵심인 ‘AI 고속도로 구축’의 이행 현황 점검과 향후계획 공유, 현장·업계 의견 청취, 지속 가능한 AI 고속도로 구축 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 등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카카오를 비롯,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와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도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상 참석자들과 '첨단 GPU 구축 및 국내 AI컴퓨팅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NIPA는 올해 GPU 확보 사업(1차추경, 1조4600억원)의 이행 경과와 과기정통부·NIPA·협력사 간 실무협의체 운영 현황, 향후계획 등을 발표했다.
차질없는 GPU 확보와 다음달 ‘GPU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12월 산학연 등 대상 GPU 배분·지원 착수 계획 등에 대한 내용도 공유했다.
카카오에서는 'AI 고속도로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방향'을 소개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빗물 재활용으로 물 사용 최소화 ▲벽면·옥상부 등의 태양광 시설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 ▲대학과의 협력을 통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지역 인근 주민 대상 AI 데이터센터 개방 사례 등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 AI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친환경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효율화, 지역과 상생하는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배 장관은 “AI 고속도로 구축의 핵심이 '첨단 GPU 확보'에 있다고 강조하며 올해 1만3000장을 우선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9000장급 슈퍼컴 6호기를 구축하고 GPU 확보 예산을 2026년 예산안에 반영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새로운 국가 AI컴퓨팅센터 추진 방향을 마련해 2030년까지 5만장 이상의 GPU를 조기 확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장관은 "과기정통부·NIPA·협력사 실무협의체를 수시로 운영하고, 장관 주재로 첨단 GPU 확보 이행상황과 향후 계획을 정기 점검하겠다”며 “입체적 점검을 통해 인프라 확충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 친황경 데이터센터 구축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필요한 정부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를 제도적 애로사항을 해소·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 등 법적 기반 마련은 물론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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