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상반기 안정적 이익 체력…하반기 대형 수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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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상반기 안정적 이익 체력…하반기 대형 수주로 도약

한스경제 2025-08-29 16:03: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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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사옥 전경. (사진=삼성E&A)
삼성E&A 사옥 전경. (사진=삼성E&A)

| 한스경제=한나연 기자 | 삼성E&A가 상반기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하반기에는 사우디와 카타르 등 중동을 비롯한 대형 플랜트 매출이 본격 반영될 예정이어서,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국내 건설사들과 뚜렷한 대비를 이룰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조2760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 순이익 29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으나 프로젝트 원가 개선과 정산 이익 효과가 반영되면서 증권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분기 영업이익 1573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1800억원 이상을 기록,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확인했다.

주목할 점은 하반기다. 삼성E&A는 사우디 아람코 발주 ‘파딜리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파딜리 프로젝트는 삼성E&A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입증하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하반기 매출에 긍정적 기여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수주 파이프라인도 탄탄하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사우디 SAN6 블루암모니아(35억달러), 카타르 NGL5(35억달러), UAE 타지즈 SALT 프로젝트(30억달러), Shah 가스(15억달러) 등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 입찰이 예정돼 있다. 하나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이 LNG·블루암모니아·블루메탄올·SAF(지속가능항공연료) 등 에너지 전환과 직결된 공종으로, 글로벌 시장의 구조적 수요 확대와 맞물려 있다.

또 삼성E&A는 이에 맞춰 매년 5~10% 수준의 인력 확충을 이어가며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등 해외 거점에서 인력을 보강하고, 엔지니어링 역량을 LNG 모듈화·CCS(탄소포집저장) 등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 2년간 20% 이상 인력을 늘린 유럽 EPC사들과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다.

비화공 부문 회복 역시 삼성E&A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2025년 상반기 비화공 수주는 3300억원에 그쳤지만, 7월 삼성전자 평택 P4 Ph4 마감공사(9096억원)를 따내며 하반기 반등 신호를 보냈다. 그룹사 관련 사법 리스크 해소 이후 삼성전자의 투자 재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6공장 수주 결과도 기대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5공장은 최초 공시 기준 1조2000억원에서 증액된 1조9000억원 규모로, 실적 기여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수주는 약 4조원의 비화공을 포함해 연간 가이던스(11조5000억원) 달성에 무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국내 건설업계와의 격차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산재 책임 강화 기조로 인해 국내 현장을 주력으로 하는 건설사들은 원가율 악화와 법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분양 부진과 금융비용 증가까지 겹치면서 내수 건설사들의 실적 회복은 요원하다는 평가가 많다. 반면 삼성E&A처럼 수출 중심 구조를 갖춘 기업은 내수 침체를 피해가며 글로벌 성장 기회를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E&A가 유럽 EPC사들과 유사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프랑스 테크닙에너지가 LNG와 CCS로, 이탈리아 사이펨이 해상 EPC로 역량을 집중하는 것처럼, 삼성E&A도 LNG·블루암모니아·SAF 등 미래 에너지 공종을 전략적 축으로 삼고 있다. 일본 EPC사들이 여전히 대규모 적자로 재정비에 머무는 것과는 확연히 대조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E&A가 단순 해외 수주 확대를 넘어 에너지 전환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본다. 내수 부진과 규제 강화에 발목 잡힌 국내 건설사와 달리 글로벌 톱티어 EPC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삼성E&A가 연이어 글로벌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경우, 건설업계의 패러다임이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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