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향해 스타트 배소현 “버디 흐름 열기만 하면 몰아치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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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향해 스타트 배소현 “버디 흐름 열기만 하면 몰아치기 가능”

이데일리 2025-08-29 14:35: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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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배소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초 2연패를 향해 무난하게 스타트했다.

배소현(사진=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배소현은 29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치고, 오후 조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2시 11분 현재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단독 선두 전승희와 4타 차다.

10번홀부터 1라운드를 시작해 파 행진을 하며 샷을 예열한 배소현은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1.7m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고, 18번홀(파5)에서는 5.7m의 중거리 버디 퍼트를 잡아냈다.

후반 4번홀(파4)에서는 9m 버디 퍼트, 6번홀(파4)에서는 2.3m 버디 등 롱 퍼트도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향해 올라가던 배소현은 7번홀(파4)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턱을 맞고 핀에서 멀리 굴러가면서 스리 퍼트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한 배소현은 상위권에 오르며 남은 라운드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배소현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샷 감이 크게 좋진 않았는데 버디 찬스를 만들고 버디를 기록하면서 스코어를 잘 쌓아간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7번홀 보기 상황에 대해선 “바운드가 아쉽긴 했는데 러프에서 친 샷이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홀에서 아쉬운 건 퍼트였다. 그린 스피드가 생각보다 느렸고 그걸 예측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내리막을 탈 거라고 봤는데 생각보다 스피드가 빨리 죽었다. 퍼트 스피드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배소현은 “그래도 7번홀 전까지는 경기 감각이 좋았다.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발휘했고 오늘 라운드에서는 파 세이브 능력도 좋았다. 잘 쉬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남은 라운드에서 더 많은 버디 찬스와 버디를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14회를 진행하는 동안 한 번도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고 2회 우승을 기록한 선수도 없었다. 하루에 무조건 7언더파 이상의 몰아치기를 해야 우승이 가능하다. 대회 최초 2연패에 특히나 이루고 싶어하는 배소현은 “버디 흐름 열기만 하면 충분히 몰아치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소현은 현재 컨디션이 100% 좋은 상태는 아니다. 엄지발가락에 물집이 잡혀 경기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 “소독 열심히 하고 약을 먹어서 괜찮아졌다. 어제만큼 아프지 않아서 자신감도 있다”는 배소현은 특히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는 러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배소현은 “최근에 러프가 이렇게 긴 대회는 없었다. 티샷을 정확하게 보내고 스핀을 잘 걸어서 핀을 공략하면 많은 찬스를 만들 수 있지만, 러프에서 샷을 하면 핀 공략하기가 어려워진다. 러프도 공이 잠겨 있는 곳이 있고 떠 있는 곳이 있어서 잘 판단하고 샷을 해야 한다. 써닝포인트가 유난히 러프가 길어서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은 지난해까지 긴 B러프를 100mm까지 길러 코스에 변별력을 줬다. 올해는 50~60mm까지 길이를 줄였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러프가 길고, 또 그린 주변 러프가 길다고 토로했다.

배소현은 “오늘 간당간당하게 60대 타수를 쳐서 조금 아쉽지만, 남은 이틀도 60대 타수로 마무리하고 또 몰아치기를 하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배소현(사진=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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