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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오늘 오전 김건희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정식 개시한 지 59일 만이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구속기소되는 사례는 김 여사가 처음이다. 또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9명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고, 법원은 김 여사 계좌 3개와 모친 최은순 씨의 계좌 1개가 시세조종에 동원됐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2022년 재·보궐선거와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도 있다.
김 여사 측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특검 첫 조사에 출석한 이후 지난 12일 밤 구속됐다. 이후 14일, 18일, 21일, 25일, 28일 등 다섯 차례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며 일관되게 진술 거부권을 행사해왔다.
특검팀은 이른바 ‘집사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도 이날 구속기소할 계획이다. 앞서 김씨는 회삿돈 총 33억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집사게이트란 김씨가 설립에 참여한 IMS모빌리티가 2023년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487570), 신한은행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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