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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희는 29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KG레이디스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뽑아내는 동안 보기는 2개로 막으며 7언더파 65타로 단독 1위로 나섰다.
1번 홀에서 티오프한 전승희는 이후 7개 홀에서 무려 6개의 버디를 솎아 내며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후에도 버디 3개를 추가하며 가장 높은 곳에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오후 2시 14분 기준 2위 김민선에 2타 앞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민선은 “샷이 안정적으로 잘돼서 그린에 많이 올라갔는데 그러지 못한 홀에서 만회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아까운 버디 퍼트도 많았지만 흐름이 아주 좋았던 라운드였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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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승희는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올해 출전한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65타 역시 정규투어에서 가장 좋은 기록이다. 전승희는 “학생 때 한 번 65타를 쳤었는데 너무 오래돼서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 난다”며 “그래도 한번 깨보려고 열심히 했는데 유지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성적 상승의 비결은 퍼팅이다. 전승희는 “코치님께서 1부 대회는 퍼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는데 말을 잘 안 들었다”며 “그렇게 많이 헤맨 뒤 퍼팅 연습에 집중하니 좋은 흐름이 왔다”고 설명했다.
정신력도 한몫했다. 초반부터 좋은 성적에 흔들릴 법도 했으나 평정심을 유지했다. 전승희는 “(성적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더 몰입해서 버디를 추가하려고 노력했다”며 “후반 들어가니 체력이 달리는 게 느껴져서 과일도 많이 먹으면서 몰입하는 데 집중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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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레이디스오픈은 스타 탄생의 산실이다. 이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많아 신데렐라 등용문으로 불린다. 실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매 대회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면 6개 대회 연속 신데렐라의 등장을 알렸다.
전승희 역시 “목표는 우승”이라며 “신데렐라 탄생의 전통을 이어가 보겠다”고 정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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