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8월 마지막 주(8.25~8.29)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주에 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던 흐름은 한 주 만에 반등했다. 전세시장도 상승폭을 소폭 키우며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수도권과 광역시 모두 주요 지역에서 강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의 체감은 여전히 싸늘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7월 수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반토막(-54%), 서울만 놓고 보면 무려 64%나 급감했다. 거래는 줄고 호가만 버티는 이른바 ‘가격 착시’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서울은 0.05% 올라 5개월 연속 강세를 이어갔고, 경기·인천은 각각 0.01%씩 오르며 수도권 전체도 0.03%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는 5대 광역시가 0.04% 상승, 기타 지방은 0.02% 하락으로 엇갈렸다.
17개 시도 중 상승 지역은 10곳, 보합 2곳, 하락 5곳으로, 여전히 상승 지역이 우세하다. 지역별로는 ▲대구(0.09%) ▲충남(0.07%) ▲울산(0.05%) ▲서울(0.05%) 등이 상승폭이 컸고,
▼세종(-0.19%) ▼강원(-0.05%) ▼충북(-0.03%) 등은 하락했다.
7월 월간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은 0.66%. 서울은 5개월 연속 월간 1%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서울(0.03%), 경기·인천(0.02%), 수도권 전체(0.02%) 모두 소폭 올랐고, 5대 광역시(0.03%)와 기타 지방(0.01%)도 동반 상승했다.
상승 지역은 17개 시도 중 무려 12곳, 하락 지역은 단 4곳에 그쳤다. 주요 지역 상승폭은 ▲대전(0.08%) ▲세종(0.07%) ▲부산(0.04%) ▲강원·광주(0.03%) 순이며, 울산·경남·전남·전북은 일제히 -0.01% 하락했다.
7월 전세가격 월간 상승률은 0.13%로 매매가보다는 낮지만, 여름 비수기임에도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7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만4343건으로, 전월(3만1170건) 대비 약 54% 감소했다. 서울은 64%, 경기 50%, 인천은 41% 급감한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성동·마포·광진·동작 등 강남 대체 투자처로 불리던 지역의 거래량이 80% 가까이 빠졌고, 경기도는 과천(-90%), 성남(-78%), 하남(-62%) 등 인기 지역의 거래가 줄줄이 위축됐다. 인천 연수구(송도국제도시 포함)도 거래량이 57% 감소했다.
이러한 ‘거래절벽’ 속에서도 매매가격은 2개월 연속 0.84% 상승했다. 거래는 없는데도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여전히 매물 호가의 버티기와 수도권 상승 기대심리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월 1주차(9/1~9/7)에는 전국 8개 단지에서 총 9377가구(일반분양 5839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청약 접수는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경기 용인시 ‘용인고진역대광로제비앙’ ▲강원 춘천시 ‘춘천레이크시티2차아이파크’ 등지에서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인천 미추홀구 ‘두산위브더센트럴도화’ ▲충남 천안시 ‘천안아이파크시티2단지’ 등 2곳이 오픈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짙다. 6·27 대출 규제 여파로 전세대출, 이주비, 신용대출까지 묶이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고, 이는 곧바로 거래량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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