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엔비디아가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 중국 수출을 두고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제 속에서 성능을 낮춘 전용 제품을 개발해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 시각)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논의에 낙관적”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가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AI를 개발하는 것이 경쟁 우위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도 잘 알고 있다”며 “미국 달러가 세계 표준이 된 것처럼 미국 기술 역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으로 블랙웰 칩 성능을 일반 제품 대비 30~50% 낮춘 버전을 준비 중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성능을 제한한다면 중국 판매를 허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세계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 약 8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는 대중 수출 규제 강화에 긴장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부터 고성능 AI 칩의 대중 수출을 차단했고, 엔비디아는 대응책으로 중국 전용 H20 칩을 출시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4월 H20까지 규제했다가 7월에 제한을 완화하면서 재수출 가능성이 열렸다.
황 CEO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 H20 매출이 없었다고 언급하며 “아직 주문은 없지만 기대하고 있다”며 “H20은 가격 대비 성능과 비용 효율성, AI 토큰 생성 능력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AI가 생산성과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CEO는 “AI로 인해 모든 직업이 변화할 것”이라며 “생산성 향상은 주 4일 근무제 확산 가능성까지 열어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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