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지난 7월 한국의 산업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민생회복소비쿠폰 지급과 소비심리 회복이 소비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 대비 2.5% 상승하며 2년 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산업생산 지수는 114.4로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과 기계장비의 생산 증가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으나, 자동차 생산은 7.3% 감소하며 작년 7월 이후 최대폭 감소를 보였다. 반도체 생산도 3.6% 줄어들어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소매판매의 경우, 내구재 판매가 갤럭시Z 플립·폴드7 등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5.4% 증가했고, 비내구재와 준내구재도 각각 1.1%, 2.7% 늘어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외식·미용·헬스장 등에서 민생회복소비쿠폰의 영향을 받아 0.2% 증가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 분야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의 투자 증가로 7.9% 상승했으나, 건설기성은 1.0%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소폭 하락했으나,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상승했다.
이번 발표는 민생회복소비쿠폰 등 정책적 요인이 소비와 투자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자동차와 반도체 등 수출 주력산업의 생산 감소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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