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폴 머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벤 아모림 감독을 잘못 선임했다고 밝혔다.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아스널 출신 머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맨유는 리그 투(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뒤 가장 낮은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맨유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5위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선 토트넘 홋스퍼에 패배했다. 이번 시즌 반전을 노렸으나 공식전 3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심지어 카라바오컵에선 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에 졌다.
머슨은 “(그림즈비전을) 처음부터 승부차기까지 다 봤다. 열심히 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선수 중 몇 명일 수도 있지만 열심히 뛰어야 한다. 그림즈비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은 맨유와 같은 경기장에 있어서는 안 된다. 맨유가 그림즈비 같은 태도를 가지고 경기에 나섰다면 결과는 하나뿐이다. 모든 사람은 전반전이 끝날 무렵 채널을 돌리며 다른 걸 찾아봤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맨유 선수단 중) 절반은 ‘난 그림즈비전이라 뛰는 거야. 토요일 번리전에는 안 뛸 거야’라고 생각하며 나왔다”라며 “태도가 별로였다. 예전에도 충격적인 결과도 있었고 경기장도 형편없었다. 그러나 이 경기장은 완벽했다. 맨유는 그림즈비를 박살 내야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단지 재능만으로 정상에 오른 게 아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다. 그런데 맨유 선수들은 그렇게 왜 못하나? 그건 오만이다”라고 지적했다.
머슨은 맨유가 아모림 감독을 잘못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모림 감독이 왔을 때 모두 그가 쓰리백을 구사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모두가 알았다. 그는 그 전술로 자리를 얻었다. 그러나 맨유엔 그런 전술에 맞는 선수가 없다. 첼시로 갔으면 더 잘 맞았을 것이다. 첼시엔 말로 귀스토, 리스 제임스 같은 공격적인 윙백이 있다. 아모림 전술에 맞는 센터백도 있다”라고 더했다.
그러면서 “아모림 감독은 맨유와 어울리지 않는 사령탑이었다. 그는 모든 걸 바꿔야만 했다. 그러나 맨유는 그걸 하지 않을 것이다. 아모림도 맨유를 위해 자신의 시스템을 바꾸지도 않을 것이다. 그는 포르투갈에서 세계 최고의 구단까지 자신이 해온 방식을 고수했다. 왜 그가 바꾸겠나?”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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