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악성 미분양,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

2025년 7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자료=국토교통부)

[센머니=박석준 기자] 지난달 이른바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토교통부는 7월 주택통계를 발표하고 지난달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57가구로 전월 대비 1.3%(341가구) 늘었다고 밝혔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올 5월까지 22개월 연속 증가하다 6월 처음으로 줄어들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체 준공 후 미분양 중 83.5%, 2만 2,589가구는 지방으로 조사됐다. 대구가 3,707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경남 3,468가구 ▲경북 3,235가구 ▲부산 2,567가구 ▲경기 2,255가구 등이 이었다.

다만 일반 미분양은 전월 대비 1,490가구(2.3%) 줄어든 6만 2,244가구로 조사되면서 6개월 연속 감소 그래프를 그렸다. 수도권에서 1만 3,283가구, 지방이 4만 8,961가구로 전월 대비 각각 4.7%(656가구), 1.7%(834가구) 감소했다. 

2025년 7월 한눈에 보는 전국 주택건설실적(자료=국토교통부)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인허가와 착공 및 준공 등은 수도권에서는 전년 대비 물량이 늘었지만 지방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인허가는 전국 1만 6,115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6.1% 줄었다. 수도권은 9,879가구로 7.3% 늘었지만, 지방은 6,236가구로 50.6%, 무려 절반 넘게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은 착공은 수도권이 1만 708가구로 35.8%, 지방은 1만 692가구로 31.4% 늘어났다. 전국 기준 2만 1,400가구로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공동주택 분양(입주자 모집 승인)은 수도권이 1만 1,939가구, 지방이 1만 813가구로 각각 71.2%, 80.0% 증가했고 이에 전국 2만 2,752가구로 75.3% 늘었다.

하지만 준공은 전국 2만 5,561가구로 작년보다 12.0%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 5,115가구로 46.5% 늘었지만 지방은 1만 446가구로 44.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