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지난 2023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출 규제로 청약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9일 분양분석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9.08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쟁률이 10대 1 이하로 떨어진 것은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21년에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전국 평균 20대 1이 넘었다. 당시 서울, 세종 등은 1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기, 인천, 울산, 대전, 대구, 광주 등도 경쟁률이 20대 1을 넘어섰다. 팬데믹 이후 기준 금리 오름세가 시작됐던 2022년에는 경쟁률이 급감했다. 2022년 10월에는 10대 1 이하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하락을 거듭하면서 2023년 4월에는 4.81대 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회복 분위기를 타면서 2025년 5월에는 14.79대 1을 기록했으나, 올 6월 이후 청약 시장이 움츠러드는 모양새다. 이는 수도권 등의 주택담보대출 금액을 최고 6억원으로 제한 실거주 의무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6.27 대책이 청약 시장을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경쟁률을 보면 서울이 99대 1에서 88대 1로 떨어지고 광주, 전남, 경남, 경북 등의 지역은 평균 경쟁률이 2대 1 이하로 집계됐다. 서울은 '제기동역 아이파크'가 평균 92.18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1년 전 100대 1을 넘던 것에는 못 미치는 분위기다.
특히 아산 '신창1차 광신프로그레스'는 450가구 모집에 단 3명만 청약 신청을 해 충남 평균 경쟁률을 끌어내렸다. 또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0.46대 1), 경남 창원 '트리븐 창원'(0.43대 1), 광주 '무등산 경남아너스빌 디원'(0.05대 1), 경기 김포 '해링턴플레이스 풍무'(0.19~0.27대 1) 등도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는 13.09대 1, 부산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 22.62대 1을 기록하며 광역도시인 인천, 부산의 시장 분위기 반전 가능성을 남겼다.
분양 성수기인 내달 입지가 좋은 단지가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을 9월 시작과 함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또 7월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던 검단신도시 내 공급단지인 서구 당하동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 서구 마전동 '엘리프 검단 포레듀'와 인천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추진하는 미추홀구 도화동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 등도 분양에 나선다. 경기지역에서는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 자이'(2045가구), 안양시 안양동 '안양자이 헤리티온'(1716가구) 등 2000세대 안팎의 대단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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