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서울시가 대림동 일대 노후지역인 다래마을을 약 3000여 세대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2세대 도시재생 정책 ‘쇠퇴지역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은평구 대림동 700번지와 755번지 일대를 민관합동으로 재개발한다.
29일 서울시는 지난 14일 은평구 응암동 700번지, 755번지 일대에 대해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했다. 서울시는 주거환경을 개선과 대림시장 상권까지 활성화 효과를 전망했다.
다래마을 골목 곳곳에는 경사진 길가임에도 주차된 차량 행렬들이 줄지어 있었다. 서울시는 이 구역의 가파른 경사로 인해 긴급 차량이 드나들기 어렵다는 점을 짚었다. 이번 재개발로 서울시는 다래마을의 건축물 노후화와 급경사 지형, 협소한 도로 등으로 비상차량 진입 제한 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이 일대 주차난을 고려해 대림시장 인근에 9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시장 이용객과 지역 주민의 주차 불편 해소는 물론,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다래마을은 총 2942세대 규모 공동주택과 공공녹지, 청사, 보육시설 등 기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응암동 700번지 일대는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 아파트 15개 동, 총 1456세대(공공임대 290세대)가 들어선다. 755번지 일대엔 동일한 규모의 아파트 14개 동, 총 1486세대(공공임대 327세대)가 건설된다.
총 16만8362㎡ 면적의 응암3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위치한 다래마을은 구역 좌측으로 6호선 세절역과 증산역이 지나고 있다. 우측으로는 서부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응암동 755번지에는 충암초·중·고등학교가 접해있고 응암초등학고, 명지대학교 등이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이번 다래마을의 정비구역지정은 서울시의 ‘2세대 도시재생 정책’의 일환으로 고시됐다. 시는 기존의 보존 중심으로 진행된 1세대 도시재생사업의 한계를 보완, 2세대 도시재생사업은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측은 “지난 10년간의 재생사업은 보존과 공동체에 무게중심을 둬 개발이나 정비사업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며 “이에 따라 신축 비율이 줄어들고 주택 노후도 개선이 미흡해 시민의 체감도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재개발사업 수주에 열을 가하고 있다. 골목 곳곳에 정비구역 지정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이 정비구역지정 고시를 축하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정비계획 결정은 응암동에 약 3000세대 조성으로 주택공급을 대폭 확대하며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해당 사업이 원활히 추진돼 주민들이 빠르게 새로운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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