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CJ ENM이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발표한 'K-브랜드지수' 엔터 상장사 부문 1위에 올랐다.
‘K-브랜드지수’ 엔터 상장사 부문 결과는 우리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브랜드 경쟁력 판도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CJ ENM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기존 업계 강자 하이브가 사회적 논란에 따른 부정 인덱스 급증으로 순위권에서 밀려난 것은 단순한 브랜드 순위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K-브랜드지수는 빅데이터 분석을 넘어 분야별 전문가 검증을 거쳐 산출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5년 7월 한 달간 수집된 238만 건 이상의 온라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엔터 상장사 브랜드들이 평가됐다. 특히 CJ ENM의 1위 등극은 단일 콘텐츠 영역을 넘어 방송, 음악, 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는 데 있어 ‘콘텐츠 다각화’와 ‘IP 확장’ 전략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하이브의 순위 탈락은 기업이 브랜드 관리에 있어 사회적 책임과 평판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킨다. 단순히 인기 있는 콘텐츠나 아티스트의 힘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센디오와 JYP Ent.가 순위 상승, IHQ가 신규 진입한 점 역시 기존 대형사 위주였던 시장 구도가 점차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에 맞춘 차별화 전략과 IP 확장 노력이 가시적인 결과를 낳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이번 지수는 온라인 빅데이터만을 반영했다는 한계도 있다. 오프라인 시장과의 연계성, 실제 매출과 수익성 등 다양한 변수도 함께 고려되어야 더욱 입체적인 브랜드 경쟁력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요컨대, 이번 K-브랜드지수 결과는 엔터 산업 내 플랫폼 경쟁과 브랜드 평판 관리가 기업 생존의 핵심임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도 콘텐츠 산업의 성장세 속에서 ‘브랜드’가 갖는 의미와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엔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 브랜드 전략과 함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한편 K-브랜드지수 엔터 상장사 부문은 CJ ENM이 1위를 차지했으며, 에스엠(2위), 판타지오(3위), 티엔엔터테인먼트(4위), 와이지엔터테인먼트(5위), 아센디오(6위), SAMG엔터(7위), 키이스트(8위), JYP Ent.(9위), IHQ(10위)이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K-브랜드지수는 해당 부문별 트렌드(Trend)·미디어(Media)·소셜(Social)·긍정(Positive)·부정(Negative)·활성화(TA)·커뮤니티(Community) 인덱스 등의 가중치 배제 기준을 적용한 합산 수치로 산출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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