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ML 11개팀 관심' 신경 껐다→"감사하지만 의식 안 해…내 목표는 오직 한화 KS 진출"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KBO 역대 최초 개막 후 선발 16연승을 달성했다.

폰세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타선도 15안타 9득점으로 활발했고, 한화가 9-3 승리로 5연승을 달성, 폰세는 시즌 16승을 기록했다.

평소 폰세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으나,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5이닝까지 자기 역할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157km/h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총 99구를 던졌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5이닝 동안 선발투수 역할을 해주고 내려갔다"고 박수를 보냈다.

25경기를 던지는 동안 단 한 번의 패전도 기록하지 않고 16승을 올린 폰세는 또 한 번 KBO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12일 대전 롯데전에서의 15승으로 KBO 역대 최다 개막 연속 선발승 기록을 경신한 폰세는 이날 승리로 그 기록을 '16'으로 늘렸다.

3실점을 하면서 평균자책점은 1.53에서 1.66으로 다소 상승했으나, 여전히 압도적인 평균자책점 1위. 유일한 1점대 투수다. 다승 부문도 견고한 1위고, 시즌 탈삼진은 220개로 아리엘 미란다(두산·2021년)가 보유 중인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에 단 5개로 다가섰다.



폰세는 1회말 박주홍을 3루수 뜬공 처리한 뒤 송성문에게 볼넷, 임지열에게 좌전안타, 김웅빈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루벤 카디네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 계속된 만루에서는 김태진과 김건희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말은 어준서 유격수 뜬공, 전태현 우전안타 후 박주홍의 병살타로 이닝 종료. 폰세는 3회말 선두 송성문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뒤 임지열과 김웅빈을 삼진 처리했고, 카디네스는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말은 김건희, 어준서, 전태현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K-K-K로 정리했다. 5회말 박주홍, 송성문 연속 안타, 임지열 몸에 맞는 공으로 흔들린 폰세는 무사 만루 위기에서 김웅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카디네스의 땅볼 때 한 점을 내줬으나 김태진에게 다시 삼진을 솎아내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경기 후 폰세는 "오늘의 승리는 모두 동료들 덕분이다.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승리 하지 못했을 것이다. 득점 지원도 있었고, 최재훈의 좋은 리드도 있었다. 야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평소에 비해 좋지 않은 투구였던 것은 맞다. 흔들렸던 이유는 딱히 없다. 야구라는 게 그런 것 같다. 좋은 날이 있으면 이런 날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더욱 내가 하던대로 하려고 노력했고, 동료들의 도움도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특히 이날 고척돔에서는 무려 11개 팀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폰세를 보기 위해 몰렸는데, 폰세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은 개인적으로 감사할 일이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일조하는 것 뿐이다"라면서 "그래서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고, 오로지 팀의 승리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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