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42개월째 '부정적'…트럼프 관세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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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기전망 42개월째 '부정적'…트럼프 관세 직격탄

이데일리 2025-08-29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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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국내 기업의 경기 전망이 3년 6개월 연속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대외 통상 리스크에 더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는 관세 불확실성 우려로 전월과 달리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9월 BSI 전망치는 기준선 100을 하회한 93.2을 기록했다. BSI는 2022년 4월(99.1)부터 3년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8월 BSI 실적치는 92.0로 조사됐다. 2022년 2월(91.5)부터 3년 7개월 연속 부진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자료=한경협


제조업(92.6)과 비제조업(93.8)이 2개월 연속 동반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 BSI(92.6)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6개월 연속으로, 비제조업 BSI(93.8)은 지난달에 이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세부 업종 10개 중에서는 의약품(125.0), 식음료·담배(106.3), 자동차·기타 운송장비(103.0) 등을 제외한 비금속 소재 및 제품(66.7) 등 나머지 7개 업종이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협은 제조업 심리 부진의 이유를 두고 대외 통상 리스크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시멘트 등 원자재 수요 위축을 꼽았다. 실제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는 관세 불확실성 우려로 전월 대비 16.4포인트 하락(111.1→94.7)하면서 기준선을 밑돌았다. 미국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는 금속·금속가공 제품 역시 3개월 연속 80대의 부진한 심리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 원자재 제조와 관련해 시멘트 제조업이 포함된 비금속 소재·제품(66.7)이 5개월 연속 80 이하의 부진한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여가·숙박·외식(107.7), 과학·기술·사업지원서비스(106.7) 등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도·소매(100.0), 정보통신(100.0)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종은 부진이 전망된다. 한경협은 2022년 10월 이후 3년 연속 부진이 지속되는 건설(83.7), 계절적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전기·가스·수도(73.7)를 중심으로 기업 심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9월 조사 부문별 BSI는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내수(91.7)·수출(92.6)·투자(90.6)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이 이어졌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우리 경제는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의 통상 불확실성 확대와 건설경기 침체 등 내수 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정부와 경제계가 원팀이 돼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건설과 인프라 투자를 늘려 내수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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