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천 상자 이상 완판된 과일이 있다.
지난 25일, 경북 청송군은 청송군농산물공판장을 개장해 2025년산 사과 경매에 나섰다. 홍로 품종이 주로 나온 이번 경매의 평균 낙찰가는 20kg 상자 기준 9만4057원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 이상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이 과일, 가격 올라도 품절됐다
청송군농산물공판장의 출하 물량은 지난 2019년 11월 개장 이후 4년 만에 약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청송군 전체 사과 농가 4600여 가구 중, 1700여 가구가 이 공판장을 이용하고 있다.
청송군농산물공판장의 사과 경매는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청송 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올해 산불 피해와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성껏 사과를 재배해 햇사과를 출하해 주신 농가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군은 앞으로도 농업인의 생산비 절감과 소득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과 가격 상승, 원인은 기상 악화
연이은 기상 악화는 사과의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앞서 여름 폭염과 태풍, 여기에 병해충 피해도 겹쳤으며 최근에는 산불로 인한 일부 저장고가 소실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사과 생산량이 작년보다 12.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사과 소비를 멈추지 않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사과 판매 가격은 작년보다 4% 올랐지만, 판매액은 16.8% 늘어났다. 실질 판매액 역시 33.6% 상승했다.
홍로 사과의 효능
한편, 이번에 경매된 홍로는 대한민국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 1980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사과로, 추석 무렵에 출하된다. 홍로 사과는 단맛이 강하고 신맛이 적어, 어린이나 노년층에게 인기가 많은 사과 품종이다.
홍로 사과는 혈압 조절, 폐 기능 강화, 노화 방지, 변비 예방 등의 효능이 있다. 생산지로 유명한 곳은 청송군 외에도 거창군, 장수군, 영주시, 충주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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