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규 전 한국체대 총장이 국기원의 국제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 방향으로 개발도상국 태권도 지도자와 꿈나무들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교육 과정 도입 필요성을 제안했다.
안 전 총장은 “태권도는 세계 2억 여명이 수련하는 글로벌 무도 스포츠이지만, 국가별 여건 차이로 인해 지도자 양성과 교육 기회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기원이 주도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ODA 교육 과정을 체계화한다면 미래 세대의 태권도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세계 태권도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와 협력해 일부 시행 중인 “개발도상국 태권도 지도자 ODA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 발전시켜 ▲태권도 꿈나무 교육 ▲현지 방문형 지도자 파견 ▲맞춤형 교육 과정 개발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ODA 교육을 기반으로 품새, 겨루기 등 각국 대표팀을 위한 전지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태권도원과 함께 연계한다면, 태권도 경기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국기원의 재정 자립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총장이 제안한 ODA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사회, 발전을 돕기 위해 제공하는 무상 원조나 양허성 차관을 뜻한다. 교육, 보건, 인프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핵심 제도다.
안용규 전 한국체대 총장은 “태권도 분야 ODA는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니라 교육, 문화, 스포츠 외교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K-컬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국제적 가치가 있다”며 “국기원이 국제화를 통해 세계 태권도의 중심 기구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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