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美 비서실장과 핫라인 구축...허심탄회하게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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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美 비서실장과 핫라인 구축...허심탄회하게 대화”

이뉴스투데이 2025-08-28 20:0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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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강 비서실장과 전은수 부대변인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 비서실장이 받은 선물이 놓여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강 비서실장과 전은수 부대변인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 비서실장이 받은 선물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과 핫라인을 구축해 만난 사실이 한미 정상회담 후 알려지면서 그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강 비서실장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5일(현지 시각)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위해 와일스 비서실장과 약 40분간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강 비서실장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와일스 비서실장을 만났다. 정상회담 약 3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한국 상황을 비판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려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강 비서실장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루스소셜 글로 인해 현장은 비상한 상태였다"고 표현했다.

강 비서실장은 "처음 인사를 간단히 하고 트루스소셜에 관해 얘기했고, 그 뒤로 만남의 의미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얘기했다"며 "와일스 비서실장은 협상과 관련한 몇 가지 질문을 했고 또 저도 질문을 했다. 우리가 뭘 답답해하고 어려워하는지, 미국은 뭘 원하는지 비교적 허심탄회하게 얘길 나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나오면서 다시 한번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께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제 느낌으로는 처음에 말했을 때 반응이 '알겠다' 정도였다면 마지막엔 '보고하겠다'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안보실장도 협상 담당에게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의 부당함을 알렸고, 다른 분들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본다"며 "다 역할을 나눠서 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공개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고는 태도를 바꿔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대화 끝나고 좋은 대화였다. 고맙다고 영어로 짧게 말하니까, 와이스 비서실장이 40분 간 대화할 때 한번도 안웃었는데 그때 한번 웃었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와일스 비서실장과 대화에 나선 배경에 대해선 "비서실장을 만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며 "지난 첫 통상협상을 하면서 미국의 정책결정권자와 다양한 네트워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안보실 주도로 일정이 잡혔다"면서 "미국에 많은 네트워크를 구축한 유수의 기업들에도 도움을 요청했으나 예상외로 백악관과 직접 소통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이런 상황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추진해 보라는 말씀이 있어 외교안보라인이 실무적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상무, 관세, 안보 라인 등이 별로도 있는 상황에서 양국 비서실장 간 정무라인의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진 소통이라는 게 강 비서실장의 설명이다. 

핫라인의 역할과 관련해서도 "보통 핫라인은 다른 라인의 연락이 안 될 때 쓰는 것인데, 지금은 연락이 잘되지 않느냐"며 "대통령의 외교 보좌는 비서실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집행에 따라 행한 것이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도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로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본인이 받은 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앞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이 있는 마가 모자, 오찬 메뉴판, 비서실장 명패 등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본인이 받은 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앞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이 있는 마가 모자, 오찬 메뉴판, 비서실장 명패 등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서명이 담긴 선물을 공개했다. 

강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 참석자의 음식 메뉴판에 대해 '손으로 쓴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명패는 기념품이 될 수 있다면서 직접 서명해서 줬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오찬 끝나고 집무실에서 이야기하면서 참모들이 기념품으로 받은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에도 서명해 주더라. 미국의 따뜻한 아저씨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만 40∼50번을 하게 됐는데, 이것만 봐도 정성을 들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신뢰 성과라고 말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외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로, 정상 간 신뢰는 국가 간 관계발전 토대이자 출발점"이라며 "양국 정상은 첫 만남을 통해 양국 관계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공유했고,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대화 필요성에도 뜻을 모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요한 성과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굳건한 신뢰 관계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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