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2025 인성교육 기본계획’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민·학생들이 ‘인성교육’을 최우선 교육정책으로 꼽을 만큼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이다. 지식 위주의 교육만으로는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는 어렵다. 도교육청의 인성교육은 학생들이 배려, 존중, 협력과 같은 핵심 가치를 내면화하고 실천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은 물론이고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결국 인성교육은 단순히 착한 아이를 넘어 스스로 생각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자주적인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중요한 과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의 ‘2025 인성교육 기본계획’을 살펴본다.
■ 인성교육 실천, 가정-지역-온라인 연계 통합 지원
경기도교육청은 2025년 인성교육의 주요 정책과제를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교육 활성화’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했다. 나와 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인성을 함양하고, 나아가 학생이 미래를 살아갈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교육 주요 전략으로는 △(문화조성: Culture) 개념 정립 및 공감대 제고 △(교육과정: Curriculum) 학교 교육과정 연계 인성교육 운영 △(공동체: Community) 가정-지역-온라인 연계 통합 지원 등이 있다.
교육1섹터 학교에서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인성교육 연구학교(10교) 운영 및 연구성과 일반화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교육 교과서(초등 4종) 및 교재(중등 4종) 보급 △사회정서 역량별 인성교육 콘텐츠(30편) 개발 및 보급 △학교로 찾아가는 교원 역량강화 연수(상반기 100개교)를 추진한다.
교육2섹터로는 가정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인성교육 실천의 장을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학부모-학생 참여 인성교육 실천학교(118교) 운영-가정 연계 인성교육 운영 사례 공유 △‘가족의 발견, 인성뮤지컬’ 6개 교육지원청 운영(1천51명) △학교로 찾아가는 학부모 역량강화 연수(상반기 44개교)를 운영했다. 이 밖에도 학교로 찾아가는 영상 스케치 ‘내 가족의 역사 프로젝트’를 통해 인성교육 우수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교육3섹터에서는 ‘하이러닝’ 및 경기온라인학교와 연계한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교육 콘텐츠 공유와 수업자료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인성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인성교육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는 가치”라며 “인성교육은 균형 잡힌 교육으로 이뤄져야 하며 학교와 가정이 연계된 인성교육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뛰고 싶은 곳으로 360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경기교육은 학생 개인의 생활을 존중하도록 교육하고 자율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배려·나눔·협력 실천하는 ‘더불어 사는 사람’ 추구
인성교육은 교육기본법 제2조, 9’에 근거해 모든 국민이 인격을 도야하고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민주 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禮)·효(孝)·정직·책임·존중·배려·소통·협동 등을 핵심덕목으로 공동체 의식을 바탕에 두고 다양성을 이해하고 서로 존중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 협력을 실천하는 ‘더불어 사는 사람’을 추구하고 있다.
‘2022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해 학교급별로 △(유치원) 자신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는 능력과 태도 기르기 △(초등학교)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습관 및 기초 능력을 기르고 바른 인성 함양 △(중학교)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능력을 기르고 바른 인성 및 민주시민의 자질 함양 △(고등학교)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게 진로를 개척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경기인성교육 모델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미래사회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윤리적 책임을 통해 나와 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인성 함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인성교육 시행계획 수립 △인성교육 성과분석 및 의견 수렴 △인성교육 관련 부서 협업체계 마련 △인성교육진흥협의회 구성 및 운영 △지역기관 연계 프로그램 개발·지원 등을 지원하며 각 교육지원청은 △교육지원청별 인성교육 지원계획 수립 △단위학교 인성교육 계획 및 운영 지원 △인성교육 중심 수업 및 연수 지원 △권역별 인성교육 정담회 운영 지원 △지역기관 연계 인성교육 운영 등을 맡고 있다.
■ 도민·학생, “최우선 교육정책, 인성교육” 한목소리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천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조사와 학생 8천735명, 학부모 3천97명, 교직원 3천583명(총 1만5천4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경기도민과 경기교육가족은 최우선 교육정책으로 ‘인성교육’과 ‘학력 향상 교육과정’을 꼽았다. 이는 임태희 교육감 취임 후 3년 동안 교육수요자와의 소통을 통해 경기교육 목표인 ‘기본 인성·기초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일관되게 추진한 것과 일치하는 결과다.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경기교육 정책으로 도민은 인성교육(32%)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학력 향상 교육과정(19%) △디지털 시민교육(9%) 순이었다. 학생 역시 인성교육(18%)을 1순위로 꼽았고 △자율선택급식(18%) △학력 향상 교육과정(9%) 등 순으로 답했다. 교직원도 인성교육(25%)을 1순위로 선택했으며 △학력향상 교육과정(22%) △과밀학급·과대학교 해소(20%) 등 순이었다.
도민과 학생, 교직원은 우선순위 교육정책 1순위로 인성교육을 선택한 반면 학부모는 학력 향상 교육과정(31%)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인성교육(23%) △하이러닝 활용 맞춤형교육(11%) 등 순으로 답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4월18일부터 5월11일까지 26일간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대상 전화 면접조사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대상 온라인 조사로 진행했다. 여론조사기관은 리서치앤리서치로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도민은 ±2.51%포인트, 학생은 ±1.05%포인트, 학부모는 ±1.76%포인트, 교직원은 ±1.6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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