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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을 아워홈의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에 1200억원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략적 사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고메드갤러리아는 경영 컨설팅업이 주업이지만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급식사업은 급식업계 5위이지만, 앞선 업체들과 격차가 큰 5위로 좀 더 잘 할 수 있는 회사에 양도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더 잘 키울 수 있는 식자재유통과 베이커리, 버거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2754억원으로 전체 회사 매출의 17.94% 수준이다. 신세계푸드는 프랑스 파리 베이커리 브랜드 ‘보앤미’를 운영하고 B2B(기업간거래)에서는 스타벅스 등에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가성비 햄버거 브랜드 노브랜드버거 운영사이기도 하다.
인수 주체인 고메드갤러리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아워홈의 급식 사업을 프리미엄 급식의 일종인 ‘외식형 급식’(라이프스타일 급식)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이 규모는 작지만 프리미엄 급식을 지향해 왔기 때문이다.
고메드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인수 추진은 단순 단체급식의 외형 확장이 아닌 다양한 복합공간 F&B(MICE 시설 등) 및 프리미엄 주거단지 등 라이프스타일 식음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새 시장 개척과 함께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체급식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업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급식업계 2위 사업자가 5위 사업자를 인수합병했기 때문이다. 급식업계 1위인 삼성웰스토리와 2위 아워홈의 차이는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만큼 좁혀지게 될 전망이다. 양도 기준일은 오는 11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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