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미뤄져…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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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미뤄져…언제쯤?

금강일보 2025-08-28 17:55: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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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은행 제공 사진 =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존 연 2.50%의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지난 7월에 이어 2연속 동결이다.

28일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는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어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예상했던 결과다.

대전의 한 경제학 교수 A씨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소폭 낮아지고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이 2.0%를 유지하면서 국내 물가가 안정세에 들어섰다”며 “내달 미국 금리 인하가 예고된 만큼 선제적 인하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가계부채가 최대 위기로 감지돼 동결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52조 8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증가세다. 가계 빚의 60%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충청권도 예외가 아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6월 금융기관 여신 중 가계대출 잔액은 75조 4229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48조 8123억 원으로 무려 13.2% 불어나 가계대출 잔액의 64.7%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은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직장인 권 모(43·대전 중구) 씨는 “코로나19 집값 상승기 때 아파트를 산 사람들이 많아 모두 금리 인하를 기다린다”며 “나 역시 최근 주담대를 받아서 하루빨리 금리가 내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길 바라는 입장에서도 금리 인하는 숙원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계가 그렇다. 충청권 미분양 규모는 7865가구로 지방의 15.7%를 차지한다. 지역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PF대출 부담도 있고 미분양도 빠져나가야 한다. 금리 인하가 꼭 필요하다”라며 “이번엔 동결됐지만 10월에는 반드시 내려갈 거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수출기업들도 금리 인하를 가뭄 속 단비로 본다. 미국발 고율 관세로 이미 수출이 줄어든 충남 천안의 한 전장부품업체 관계자는 “금리가 떨어지면 원화 절하 효과로 관세로 인한 수출 손실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며 “또 시장에 유동성이 돌면 내수도 살아나 관세 피해를 버틸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 5000’과 ‘Buy 충청’ 열풍에 올라탄 주식투자자와 코인 투자자들 역시 금리 인하를 바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동결 결정을 지지한다. 미국 기준금리가 4.5%로 한미 금리 차가 역대 최대 수준(2.0%p)인 만큼 섣부른 인하는 자금 유출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전의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 금리를 내리면 한미 금리 차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환율 불안과 가계부채 확대 위험까지 겹칠 수 있다”며 “하지만 내달 미국 금리 인하 폭에 따라 우리도 내리면 충격이 완화된다.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적절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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