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19일…악취 저감 시설 설치·설비 점검
포스코이앤씨 "시설 보완·개선해 주민 불편 최소화"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법적 기준치를 초과하는 복합 악취가 측정된 광주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 매립장 내 가연성폐기물 연료화시설(SRF)이 시설 점검을 위해 3주간 가동 중단된다.
2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SRF 운영사 포스코이앤씨는 다음 달 1일부터 1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기간 남구로부터 받은 행정 처분인 개선 권고에 따라 악취 저감을 위한 설비를 보수하거나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29일까지 포스코이앤씨가 광주시에 전달하기로 하면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에어커튼을 추가 설치하거나 시설 외벽에 있는 틈을 보수하고 필터 교체 등의 청소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악취 저감을 위해 광주시에 가동시간 조정에 대해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취 발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그동안 SRF로 반입됐던 하루 평균 500t의 쓰레기는 지난 25일부터 인근 매립장에 직매립되고 있다.
광주시는 가동 중단 기한인 다음 달 19일까지 5개 자치구에서 발생하는 총 1만여t의 쓰레기를 매립할 계획이다.
매립장의 쓰레기 수용 용량은 충분해 매립으로 인한 추가 문제는 없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행정 처분 권한이 있는 남구도 다음 달 19일 이후 복합 악취 오염도 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부적합 판정이 나올 경우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영업정지 또는 악취방지법에 따른 조치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환경공단 등에 의뢰해 악취가 발생하는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대책을 세우려고 한다"며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악취 제거를 위해 광주시에 폐기물 반입량 조정, SRF 가동시간 조정 등의 협조를 구하려고 한다"며 "시설을 보완하고 개선해 주민 불편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SRF를 대상으로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오염도 검사 결과에서 법적 기준치를 초과하는 복합 악취가 여러 차례 측정됐다.
가동을 멈춘 기간에 이뤄진 검사에서는 일시적으로 적합 판정이 나오기도 했는데, 재차 시설을 가동하자 부적합 판정이 나왔고, 주민들의 불편은 늘고 있다.
주민들을 중심으로 광주시, 남구, 시의회, 구의회, 환경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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