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2025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1.5%로 하향했다. 지난 4월 예상치보다 1.0%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27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올해 통화·신용 정책에 다소 어려운 조건이 예상되지만, 경제개발부 추산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최소 1.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제개발부는 4월 올해 성장률을 2.5%, 2026년 성장률을 2.4%로 예측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2023년 4.1% 2024년 4.3%로 2년 연속 4%대 성장을 이어온 러시아 '전시 경제'는 올해 들어 급격한 침체 우려에 직면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2025년 러시아 경제는 정책 긴축과 유가 하락으로 인해 둔화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을 0.9%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전시 경기부양과 군수산업 집중을 통해 달성한 인위적 성장은 지속 불가능하며, 러시아(성장률)는 앞으로 수년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뒤처질 것"이라고 봤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이미 6월께 "경제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고, 막심 레셰트니코프 경제개발장관은 "경기 침체 전환기"라고 평가하는 등 러시아 내부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경우 고강도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상황이다.
그는 26일 "우리는 전쟁 종식을 원한다"며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세계대전은 아니겠지만 '경제 전쟁'이 될 것이며, 러시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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