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28일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010620]의 합병 결정에 대해 사업역량을 결집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가동을 앞두고 HD현대[267250]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조선 계열사 3곳 중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2곳을 합쳐 사업을 재편키로 했다.
양사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올해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김현준 한신평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합병 결정이 존속회사인 HD현대중공업[329180]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건조 생산능력(CAPA) 확대와 생산시설의 운영효율성 제고 등으로 방산 부문의 사업 기반이 강화하고 외형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친환경 선박, 특수목적선 시장에서의 통합 시너지 등을 고려하면 이번 합병과 사업재편이 중장기적으로 HD현대중공업의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향후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선박 건조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해외 현지에서의 생산 효율성과 영업 채산성을 확보할지 여부, 투자 확대 관련 재무부담 변화 등에 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HD현대미포의 수익성이 HD현대중공업보다 다소 낮지만 HD현대중공업의 매출이 HD현대미포의 3배를 초과하고, HD현대미포의 영업실적이 개선 추세에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합병 법인의 영업수익성과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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