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한국은행이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9%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번 조정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 등을 반영한 결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각각 제시한 0.8%보다 높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1차와 2차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총 13조8천억 원 규모의 1차 추경은 기존 전망에 이미 반영됐으며, 31조8천억 원 규모의 2차 추경은 이번 전망에 추가됐다. 이로 인해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되고 민간소비 회복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 부문 고용 애로,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하반기부터 추경 등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여전하지만, 이번 전망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1.6%를 유지했다. 이는 올해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보는 신중한 예측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9%에서 2.0%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물가 상승을 고려한 것이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기존 1.8%에서 1.9%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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