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내전으로 인한 지뢰 폭발의 위험으로 가득했던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에서 한국의 도움으로 난민들의 귀향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은 지난 27일 유엔 평화유지국 산하 유엔지뢰행동조직(UNMAS)과 함께 DR콩고에서 추진한 '분쟁 피해 난민·국내 피난민 및 공동체를 위한 지속 가능한 지뢰 제거 사업' 종료보고회를 수도 킨샤사에서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아프리카 중서부 적도 위에 위치한 DR콩고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영토가 넓은 나라다. 구리, 코발트, 금, 다이아몬드 등 풍부한 자원을 갖춰 '잠재적 아프리카의 거인'으로 불리지만, 수십 년간 이어진 내전과 반군 활동으로 인한 폭발물이 묻혀 있어 개발과 발전에 걸림돌이 됐다.
특히 북키부, 남키부, 이투리주는 분쟁 피해가 집중된 지역으로, 이곳 주민들은 집을 떠난 채 난민촌을 전전해야 했다. 지뢰밭으로 변한 고향은 오랜 세월 접근조차 어려운 땅이 됐다.
코이카는 UNMAS와 함께 우선 2018년부터 2년 동안 'DR콩고 폭발물 및 무기 제거를 통한 평화 및 안정화 사업'을 추진해 약 19만㎡ 지역에 묻혀 있는 폭발물을 제거했다.
2022년부터 추진한 2차 사업은 2년 반에 걸쳐 축구장 56개 면적에 해당하는 40만㎡ 지역에서 폭발물 450여 개, 소형 무기 탄약 9천248발, 대인 지뢰 36개를 제거했다.
또 주민 21만 3천여 명이 5천709회의 폭발물 위험 교육을 받았고, 90여 명의 현지 전문가가 폭발물 제거와 안전 관리 훈련을 통해 자립 역량을 키웠다.
코이카는 "이 사업으로 버려졌던 마을이 다시 살아나고, 농업과 생계 활동이 재개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이 돌고 있다"며 "무엇보다 주민들에게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되찾아 주었다"고 전했다.
보고회에서 정홍근 대사는 "앞으로도 모든 DR콩고 어린이가 지뢰 위협 없이 자라나고, 지역사회가 안전과 존엄 속에서 번영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연재 코이카 DR콩고사무소장은 "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데 더욱더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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