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공동포럼 이어 내년에는 돗토리현 행사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와 일본 돗토리현은 28일 경북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저출생 극복 국제 공동포럼'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한일 지자체간 첫 포럼으로 '저출생 극복 함께 만드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5월 이철우 지사와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 간 정책 공조 합의와 경북도의 돗토리현 특사단 파견에 이은 행사다.
기조 발제에 나선 박진경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은 한국의 저출생 정책 변화를 돌아보며 성평등 관점의 노동·양육 정책 전환, 가족 다양성 인정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야마사키 시로 일본 내각관방 고문은 저출생 대책이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하며 청년 소득 증가, 아동·가정에 대한 보편적 지원, 남성 육아휴직 확대 등 정책을 설명했다.
정책 사례 발표에서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추진 중인 6대 분야, 150대 과제와 마을 공동체 육아 거점사업인 '아이 천국 두레마을' 조성 계획을 소개했다.
나카니시 아케미 돗토리현 아이가정부장은 건강보험 비급여 난임 치료 지원, 셋째 아이 이상 보육료 무상화, 고등학생까지 의료비 전액 지원 등 돗토리현의 생애주기별 지원책과 성과를 공유했다.
양국 전문가들은 패널 토론에서 '육아 지원 및 환경 개선'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도 진행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저출생 극복 정책을 선도하는 경북도와 돗토리현이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눠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와 돗토리현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협력을 정례화하고 내년에는 돗토리현에서 후속 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돗토리현은 인구 53만명의 광역 지자체로 일본 평균보다 높은 합계출산율을 유지하며 저출생 대응 모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럼에 앞서 나카하라 미유키 부지사가 이끄는 돗토리현 대표단은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환담하고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된 바 있는 저출산·고령화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지사는 "양 지자체 간 포럼을 정례화해 서로의 전략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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