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29)가 연일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외국인 최초 50홈런과 역대 최초 150타점을 동시에 정조준한다.
디아즈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근 5경기 기준 4홈런으로 올 시즌 홈런 숫자는 42개다. 2위인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30개)과 격차를 12개로 벌려 사실상 홈런왕 타이틀을 예약했다.
디아즈는 타점 부문에서도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7타점을 쓸어 담는 등 28일 오전 기준 128타점을 기록해 2위인 LG 트윈스 문보경(103타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올 시즌 삼성이 치른 121경기에 모두 출전해 장타율(0.620)까지 타격 3관왕을 내달리고 있다.
디아즈는 남은 23경기에서 홈런 8개, 타점 22개 이상을 동시에 추가하면 최초 기록을 2개나 작성한다. 8월 23경기에서 9홈런 27타점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려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반기 약점이었던 홈-원정 성적 편차 문제도 26~27일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연달아 넘겨 우려의 시선을 지웠다.
44년 KBO리그 역사에서 한 시즌 50홈런은 삼성 이승엽(1999년 54홈런·2003년 56홈런), 현대 유니콘스 심정수(2003년 53홈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박병호(2014년 52홈런·2015년 53홈런)만 작성한 대기록이다. 디아즈는 역대 4번째 50홈런이자 2015년 삼성에서 뛰던 야마이코 나바로가 남긴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48개) 경신을 노린다. 2015년 박병호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타점(146타점)도 사정권에 있다.
26일 만난 디아즈는 "KBO리그 역사에 내 이름이 올라가는 건 기분 좋고, 영광스러운 일이다"라며 "50홈런 도전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타점 신기록에 대해서는 "(경신 기준이) 147개로 알고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타점을 좋아한다. (4번 타자인) 내 가치를 올려주는 기록이다"라며 "타석에 들어갔을 때 주자가 있으면 최소한 한 명이라도 불러들이자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디아즈는 충분히 (50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과 분위기를 갖고 있다"며 "나도 몇 개까지 칠 지 기대된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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