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부 읍성 남문터 광장 시설 개선…예산 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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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부 읍성 남문터 광장 시설 개선…예산 낭비 논란

연합뉴스 2025-08-28 14:01: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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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억 투입 4년만에 88억 추가 투입…"복합 문화 공간 탈바꿈"

남문터 광장 조감도 남문터 광장 조감도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유구한 역사성과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시민으로부터 외면받아온 순천부(府) 읍성 남문터 광장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그러나 전남 순천시는 수백억을 들인 복원 사업 준공 4년 만에 다시 수십억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예산 낭비 논란도 나온다.

28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연말 준공을 목표로 최근 남문터 광장 개선 사업에 착수했다.

남문터 광장과 옥천을 단절시켰던 신연자루(新燕子樓)를 철거하고 바람길을 조성해 수변 공간과의 연결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웹툰·애니메이션 등 작품을 소개하고 콘텐츠 기업과 창작자, 시민들이 모이는 광장 본연의 기능을 살릴 것이라고 순천시는 전했다.

순천시는 376억원을 들여 옛 순천부 읍성터에 도심 광장 등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해 2021년 개방한 뒤 4년 만에 다시 88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문터 광장은 순천 구도심 중심지인 중앙로와 옥천을 접하는 좋은 입지에도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특히 핵심 시설 중 하나인 철구조물 형태의 신연자루는 순천부 읍성에 있던 연자루를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는 취지에도 역사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고려시대 순천 남문교 입구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자루는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소실됐다가 1619년 중건됐다.

1925년 일제의 시가지 정비계획에 따라 철거됐다가 순천 출신 재일교포의 성금으로 1978년 죽도봉 공원에 복건됐다.

원래 연자루가 있던 남문터에 자리 잡은 신연자루도 준공 4년 만에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면서 혈세 낭비, 정책 일관성 부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순천시는 사실상 폐쇄 상태로 접어들 만큼 활용도가 떨어지는 시설을 방치할 수도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순천시 관계자는 "최근 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콘텐츠 기업도 남문터 광장으로 이전을 확정했다"며 "기업과 젊은 창작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시민들은 콘텐츠를 즐기는 원도심 복합문화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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