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이 LA 다저스 홈구장에 깜짝 방문해 생애 첫 시구를 날렸다.
손흥민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 경기 시작 전 마운드에 올랐다.
축구복이 아닌 청바지에 흰 운동화, LA 다저스 모자를 착용하고 자신을 상징하는 ‘7번’이 적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채였다.
이날 시포는 다저스에서 7번을 달고 활약하는 블레이크 스넬이 맡았다.
손흥민은 마운드에서 잠시 미소를 짓고 어깨를 들썩인 후 와인드업 동작을 거쳐 오른손으로 공을 던졌다.
공은 곧장 스넬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이때 관중은 바로 박수로 환호했고, 손흥민은 모자를 벗고 관중에게 인사했다. 또 손흥민은 스넬에게 다가가 그를 포옹한 후 담소를 나눴다.
손흥민은 스넬과 기념 촬영도 했으며 스넬의 사인이 적힌 공도 받았다.
이날 MLB는 공식 X계정에 손흥민의 시구 영상을 게재하며 “슈퍼스타 축구선수 손흥민이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완벽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고 적었다.
한편 LA FC는 ‘손흥민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활약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이달 초 LA FC에 합류했는데, 이후 구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어 수는 2배 이상 늘었고, 8월 초 언론 보도량도 기존보다 289% 증가했다. 구단 관련 콘텐츠는 594% 늘어나 약 339억8천만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단은 “데이터와 거리의 분위기만으로도 손흥민의 LA FC 합류 효과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이는 게레스 베일 당시보다 5배 이상 큰 효과라고 밝혔다.
또 손흥민은 미국 진출과 동시에 2주 연속으로 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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