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갤러리 청담, 유럽 출신 회화 작가 3인 그룹전 ‘About Painting’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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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갤러리 청담, 유럽 출신 회화 작가 3인 그룹전 ‘About Painting’ 개최

문화매거진 2025-08-28 13:2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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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갤러리 청담, 유럽 출신 회화 작가 3인 그룹전 'About Painting' 포스터 
▲ 신세계갤러리 청담, 유럽 출신 회화 작가 3인 그룹전 'About Painting'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신세계갤러리 청담은 프리즈 서울을 기념해 유럽 출신 회화 작가 3인의 그룹전 ‘About Painting’을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출신의 살보(Salvo, 1947–2015), 독일의 안드레아스 슐츠(Andreas Schulze, b.1955), 핀란드 출신으로 파리에서 활동 중인 헨니 알프탄(Henni Alftan, b.1979) 등 유럽 작가 3인의 회화 작업을 소개한다.

전시는 회화를 해체하기보다 그 고유한 언어를 통해 ‘보는 법’을 새롭게 갱신하는 세 작가의 실천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기획은 생전 살보와 슐츠와 인연을 맺었던 故 파스콸레 레체세의 제안에서 출발했으며, 지난해 런던 전시에 이어 서울에서는 헨니 알프탄을 더해 현재적 감각을 확장한다.

전시는 빛과 시간–프레이밍–장면 구성이라는 세 축을 따라 관람자가 회화의 리듬을 체감하도록 설계됐다. 살보의 색과 시간의 정조, 알프탄의 절제된 팔레트와 근접 프레이밍, 슐츠의 강한 대비와 리듬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회화가 지각을 재조율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 Salvo Novembre, 2004, Oil on cardboard, 71x50cm / 사진: 신세계갤러리 제공 
▲ Salvo Novembre, 2004, Oil on cardboard, 71x50cm / 사진: 신세계갤러리 제공 


살보는 1970년대 이후 고전적 구도와 인공적 색채로 서로 다른 시간대의 자연광을 화폭에 담아왔다. 인물이 사라진 도시·해안·건축을 통해 색과 빛이 시간을 드러내는 방식을 제시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계절과 지명을 제목으로 한 연작들을 내놨다. 

▲ Andreas Schulze, Untitled (The Visit), 2025, Acrylic on nettle cloth / 사진: 신세계갤러리 제공 
▲ Andreas Schulze, Untitled (The Visit), 2025, Acrylic on nettle cloth / 사진: 신세계갤러리 제공 


안드레아스 슐츠는 사물과 기호, 건축적 단서를 장면처럼 배열해 의미가 생기고 사라지는 과정을 회화적으로 드러낸다. 팝적 감각과 추상표현, 착시 효과를 결합해 유머와 불안을 공존시키며, 관람자가 회화적 무대와 객석 사이에 서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 enni Alftan, A Light at The Window, 2023, Oil on linen, 130x195cm / 사진: 신세계갤러리 제공 
▲ enni Alftan, A Light at The Window, 2023, Oil on linen, 130x195cm / 사진: 신세계갤러리 제공 


헨니 알프탄은 사진과 영화적 장치를 회화로 환원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근접한 프레이밍, 얕은 초점, 블러 처리와 같은 기법을 활용해 평면성과 오브제로서의 회화 사이 긴장을 드러내며, 관람자의 시선 습관을 재구성하도록 이끈다.

이번 서울 전시는 프리즈 서울이라는 동시대적 장 속에서, 디지털 이미지가 과잉 순환하는 현대에서 회화가 회복할 수 있는 감각의 속도와 물질적 존재감을 다시 일깨운다. 빠른 소비의 리듬에서 잠시 벗어나 회화의 언어를 따라 걸을 때 우리는 ‘그림을 본다’는 경험의 속도와 깊이를 다시 체감하게 된다. ‘About Painting’은 서로 다른 세대의 실천을 병렬적이면서 상호참조적으로 제시하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보고 믿는가라는 질문을 오늘의 서울에 다시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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