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들어 온 복덩이'로 불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강속구 선발 알렉 감보아가 팀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을까.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감보아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그는 부상으로 이탈한 찰리 반즈를 대신해 올 시즌 5월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롯데에서는 높은 타점에서 떨어지는 평균 시속 151㎞의 강속구를 감보아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데뷔전이었단 지난 5월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⅔이닝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곧바로 리그에 적응해 안정세를 찾아갔다.
롯데의 설명대로 위력적인 직구가 그의 무기였다.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곁들이며 상대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는 점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좌완임에도 평균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구사해 경쟁력은 배가 됐다.
자신의 장점을 앞세운 감보아는 두 번째 등판부터 확 달라졌다. 6월부터 선발 6연승을 달리며 롯데 선발진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특히 6월 활약이 두드러졌다.
감보아는 6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 월간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성과를 인정받아 6월 한국야구위원회(KB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7월에도 감보아는 4차례 선발 등판해 2승 1패 한 달 평균자책점 1.46으로 에이스다운 위용을 뽐냈다.
그러나 8월부터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8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를 떠안았고 월간 평균자책점도 3.80으로 그전 표본보다 다소 높았다.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5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무더위 속에 등판하면서 체력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감보아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소화하고 있다.
빅리그 경험이 없는 감보아는 마이너리그에서도 100이닝 이상을 채운 적이 없었다. 최다 이닝은 2022시즌 88⅓이닝이었고, 최다 선발 등판은 지난해 12번이었다.
그런데 감보아는 올해 벌써 84⅓이닝을 던졌다. 선발 마운드에도 14번이나 올랐다.
구속 저하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2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최고 구속 시속 158㎞를 찍은 감보아는 최근 들어 최고 구속이 시속 150㎞대 중반에서 오르지 않고 있다.
이날 두산전에 선발 등판하는 감보아가 5이닝 이상을 소화한다면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을 경신하게 된다.
롯데는 최근 12연패 늪에 빠지며 3위에서 5위까지 추락했으나, 연패 이후 2연승을 달리며 현재 다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다만 중위권 순위가 워낙 촘촘해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일 시 바로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가을 야구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된 롯데에게 감보아의 존재감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롯데는 전날 KT에 패하며 다시 연패 위기에 놓였다. 에이스 감보아가 팀의 확실한 반등을 이끌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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