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리오넬 메시가 또다시 인터마이애미를 구원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 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2025 미국·멕시코 리그컵(리그스컵) 준결승을 치른 마이애미가 올랜도시티에 3-1로 역전승했다. 마이애미는 LA갤럭시와 시애틀사운더스 경기 승자와 우승을 두고 다툰다.
마이애미는 이날도 고질적인 수비 문제를 드러내며 끌려갔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루이스 무리엘의 패스를 받은 마르코 파살리치가 수비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며 올랜도가 앞서나갔다. 마이애미 수비진은 무리엘의 패스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고, 막시밀리아노 팔콘은 파살리치 앞을 막아서려다 미끄러져 실점을 지켜봐야만 했다.
메시는 오늘도 위기의 순간 마이애미 앞에 나타났다. 마이애미는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상대 풀백 데이비드 브레칼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메시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키퍼가 도저히 손쓸 수 없는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공을 차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마이애미에 승리를 선사한 것도 메시였다. 메시는 후반 43분 좁은 공간에서 조르디 알바와 환상적인 2대1 패스로 올랜도 수비 4명을 순식간에 무너뜨렸고, 다른 수비가 달라붙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공을 오른쪽 골문에 꽂아넣었다. 마이애미는 이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추가시간 1분 텔라스코 세고비아의 추가골을 더해 3-1 승리를 거뒀다.
메시는 2년 전에도 같은 모습으로 마이애미를 리그스컵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당시 마이애미에 막 입단했던 메시는 사실상 혼자 힘으로 마이애미에 창단 첫 우승컵을 안겼다. 공식 데뷔전이었던 크루즈아술과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나온 극적인 프리킥 득점을 시작으로 메시는 리그스컵 7경기 10골로 모든 경기에서 득점하며 고공 행진을 했다. 결승전이었던 내슈빌과 경기에서도 메시는 선제골을 터뜨렸고, 마이애미는 승부차기 끝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시가 2년 만에 영광을 재현하기까지 한 발짝만을 남겨뒀다. 메시는 올 시즌 부상 등으로 리그스컵 모든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나섰던 리그스컵 첫 경기인 아틀라스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마이애미릐 2-1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2골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도왔고, 마이애미가 다시 왕좌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마이애미도 메시와 함께 2023년 리그스컵 우승, 2024년 동부 컨퍼런스 정규리그 우승 등 영광을 재현하고자 한다.
사진= 인터마이애미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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