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보고 계시죠?"...'트럼프 반전' 이끈 비서실장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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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보고 계시죠?"...'트럼프 반전' 이끈 비서실장 눈물?

이데일리 2025-08-28 11: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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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숙청’을 언급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반전을 이끈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때로는 힘이 돼 주고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자가 돼 주는 국정 운영의 조언자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 출연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오른쪽은 일본·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악수하며 시계를 보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유튜브, 뉴시스)


강 실장은 지난 27일 대통령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잼프의 참모들’ 3편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길에 올랐을 때 환한 미소로 배웅에 나선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선 ‘격무에 시달리던 직장인이 직장 상사가 출장을 떠나자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란 해석도 이어졌다.

순방에서 돌아온 이 대통령은 강 실장에게 “나 없어서 좋았다면서요?”라고 묻기도 했다.

또 6월 26일 이 대통령의 국회 추경안 시정연설 당시 동행해 친구 사이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한 달 만에 5㎏ 빠졌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실장은 이번 영상에서 “‘피곤한 강훈식 짤’이 한참 돌았잖나”라며 “저는 절대 피곤하지 않다”고 재차 말했다. 그러나 이내 하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 대통령에 대해 “저를 돌리시면서도 뇌에 에너지가 많고 ‘아직도 일이 고프다’는 느낌”이라며 ‘너무 무서운 상사’라는 제작진 말에 “그렇죠”라고 답했다.

“여기(대통령) 와서는 개인 일정 잡아본 적이 없어서 저희 어머니가 ‘아들이 다시 군대 간 거 같다’고, 그렇게 살고 있다”고 말한 강 실장은 다시 “국민 여러분 전혀 피곤하지 않습니다. 대통령님도 보고 계시죠? 전 정말 피곤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요즘 살만해?’라는 제작진의 다섯 자 질문에 “눈물을 만드는 단어”라며 “내가 울겠는데? 나 울리러 왔느냐”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눈물을 보인 지난달 ‘사회적 참사 유가족과의 대화’ 자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런 분들이 없도록 우리가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힘들다고 말하는 것도 사치스럽다”며 “정말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싶다. 제 피곤함보다 그게 훨씬 크다. 물론 몸 피곤하다. 꼭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고 싶다는 건 되게 간절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려를 기대로 바꾼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는 강 실장 등 우리 정부의 대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례적으로 순방에 동행했던 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전 SNS에 “한국에서 숙청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글을 올린 지 약 1시간 뒤 백악관 실세인 수지 와일스 미국 대통령 비서실장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실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다시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마중 나와 ‘한국에서 일어나는 숙청에 대해 우려하는가?’라는 현지 취재진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 귀에 “우린 저런 사람들을 ‘가짜 뉴스’라고 부른다”라고 속삭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은 28일 BBS 라디오에서 “강훈식 핫라인 MAGA 그룹 입김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SNS 메시지는 그 주변에 있는 핵심 지지층인 이른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 반탄(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측과 소통해온 미국 강경 보수 인사 중 고든 창 변호사는 마가 진영의 대표 인물로 꼽힌다.

한편, 한일·한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서 일본과 미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3박 6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1시 20분께 귀국했다.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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