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변호사 테러` 장난 팩스에 서울 학교들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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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변호사 테러` 장난 팩스에 서울 학교들 몸살

이데일리 2025-08-28 10:59: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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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박원주 수습기자] 일본 변호사 명의 테러 협박이 연이틀 서울 시내 중고교에 팩스로 접수됐다. 경찰은 협박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학생과 교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 정부서울청사 폭발물 테러 대응 합동훈련에서 경찰특공대와 군부대 폭발물 처리반 이 폭발물을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서초·강남·서대문·성북 경찰서는 관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협박 팩스가 접수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대상이 된 학교는 총 6곳이며 팩스에는 이날 낮 시간대를 특정해 설치해놓은 폭발물이 터진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팩스가 최근 이어지는 일본 변호사 명의 협박과 동일하다고 보고 저위험 수위라 판단해 경찰특공대 등은 투입하지 않았다. 경찰은 팩스 내용에 상대를 놀리는 듯한 장난스러운 단어를 사용하거나, 한 번에 여러 곳에서 폭발물을 터트리는 것이 인원 등을 이유로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선 경찰서는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서울시교육청도 협박 팩스 접수 시 신고 대응 방침 등을 논의해 안내하고 있다. 일부 학교는 학생들을 귀가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에도 서울 소재 중학교 3곳에 같은 내용의 협박 글이 접수된 바 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변호사 명의 테러 협박과 관련해 “전화번호와 이메일 발신지, 누가 발신자인지를 추적해야 하니 일본 등과 공조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은 일본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협조도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란 게 경찰의 설명이다. 박 직무대리는 “이메일, 팩스는 중간 경유지가 있을 수 있다”며 “그 업체를 수사해야 하는데 경유지 수사를위해 국제공조를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협박 편지가 지난 2023년 8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라사와 다카히로(唐澤貴洋) 변호사’ 사칭 협박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살해하지 않으면 서울에 폭탄을 터트리겠다’, ‘광복절에 서울시청에서 폭탄이 터질 것’ 등 내용을 담은 협박 메일이 발송됐는데,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가라사와 다카히로 변호사는 일본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주 오르내린 인물로, 일본 내에서도 이를 사칭해 협박 메일을 보내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다. 본인이 직접 사칭이라고 밝혔는데, 이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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