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의 치안을 돕기 위해 파견된 주방위군 병력이 공원 조경작업과 도시 쓰레기 치우는 임무에 투입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WP는 이들의 업무가 비상사태 대처나 해외 파병 등 방위군의 주 임무와 배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범죄 비상사태” 선언 이후 전국 각지의 주방위군 2200명 이상이 워싱턴에 배치돼 있다.
이들은 명목상 연방 법집행기관과 지방 검찰을 지원하기 위해 동원됐으나 국립 광장과 기타 연방 재산 주변의 쓰레기 수거 및 조경 등 “미화” 작업으로 임무가 확대됐다.
이런 임무는 통상적으로 국립공원관리청이 담당하는 일이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연방 공무원을 대폭 감축하면서 수천 에이커에 달하는 나무와 정원을 관리하는 인원이 200명에서 20명으로 줄었고 주방위군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워싱턴 주방위군 활동을 지휘해온 합동 태스크포스는 병사들이 40개 이상의 미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들은 무기를 소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방위군은 주요 재난 지역에서 지원 활동을 펴면서 쓰레기 치우는 일을 하는 일이 잦다. 군 기지에서 청소 임무를 수행하는 일도 흔하다.
그러나 민간인으로서 풀타임 직업을 가진 방위군 병사가 매달 하루, 매년 1개월씩 복무하는 상황에서 조경이나 청소에 투입되면 전투 및 전문 군사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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