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는 다른 런던 구단이 영입하려던 선수를 하이재킹할 수 있을까.
영국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에 따르면 토트넘홋스퍼는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을 절실한 마음으로 추진하던 중 사비 시몬스에게 주목했다. 시몬스는 첼시가 현소속팀 RB라이프치히와 끈질긴 협상을 벌여 온 선수다. 이때 토트넘이 선수를 낚아채기 위해 끼어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토트넘은 현지시간 9월 1일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최대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특히 공격 강화가 숙제다. 믿을만한 선수 영입은 오른쪽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 한 명뿐이다. 손흥민이 떠난 왼쪽 윙어, 원래 적임자가 없었고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까지 당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다음 목표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원래 노팅엄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포레스트 구단이 깁스화이트 계약서 조건에 비밀리에 적어 둔 바이아웃 조항을 토트넘이 딱 맞춰 제안하는 게 이상하다며 사전접촉으로 제소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였고, 토트넘이 한 발 물러나야 했다. 이어 크리스털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를 노렸는데 협상이 잘 되어가던 중 아스널이 끼어들어 하이재킹했다.
토트넘은 세 번째 선수에게도 퇴짜를 맞았다. 이탈리아 코모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지난 시즌 많은 주목을 받은 니코 파스였다. 그러나 파스는 전 소속팀 레알마드리드가 여차하면 다시 데려갈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갖고 있어, 이 가능성을 살려두기 위해 코모에 남는 편을 택했다. 게다가 왼쪽 윙어 영입을 위해 접촉했던 맨체스터시티의 사비뉴 역시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다.
시몬스는 독일 RB라이프치히의 에이스로 활약해 온 네덜란드 대표 미드필더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의 기대주였지만 어려서 파리생제르맹(PSG), PSV에인트호번을 거쳤다. 지난 2년간 라이프치히에서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탁월했다. 나이는 22세에 불과하다.
토트넘이 첼시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을까. 첼시가 더 강팀인 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대신 주전 보장은 토트넘이 더 확실하다. 첼시는 이미 2선 자원이 풍족한 상황이라 사실 시몬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을 노리는 게 납득이 되지 않을 지경이다. 특히 중앙은 콜 파머의 입지가 확고하며 측면은 페드루 네투, 제이미 기튼스, 이스테방 등이 있고 최전방에서 리엄 델럽과 경쟁하는 주앙 페드루 역시 2선으로 내려가 뛸 수 있는 선수다.
즉 토트넘이든 첼시든, 시몬스가 이 팀을 발판 삼아 한 번 더 이적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는다면 구단의 현재 수준보다 주전 보장과 자신이 주인공으로 뛸 수 있는 환경을 우선시할 수 있다. 그렇다면 뜻밖에 토트넘을 선호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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