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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거래는 지난 6일 계약이 체결됐다. 3.3㎡(평)당 가격으로 봤을 때 2억 원을 웃도는 셈이다. 앞서 지난달 이 단지 전용 116.95㎡(23층)도 92억 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용 133㎡(52평형)가 106억 원에 거래돼 2억 6000만원이 넘는 기록을 세웠다.
서초구는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전세를 끼고 매매를 하는 ‘갭투자’가 금지됐다. 또 6월에는 주택담보대출액을 6억 원으로 제한하는 고강도 대출규제가 나왔으나 원베일리의 상승세를 막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서울 강남에선 원베일리를 필두로 초고가 거래가 이뤄지면서 일부 고급 아파트와 일반 매물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렇다보니 전문가들은 고가주택 시장을 잡기 위해 나선 대출규제로 중저가 시장이 더욱 타격을 입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평당 2억 원이 넘는 원베일리는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불리지만 커뮤니티 안에서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초고가의 이면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원베일리 여성 사우나탕에서는 인분이 4차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입기록 등을 바탕으로 용의자 특정에 나선 원베일리 측은 민형사상 책임까지 묻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아파트 내에서 제공했던 호텔급 다이닝 서비스가 낮은 이용률과 지속적인 운영 적자로 추가 요금 1만 원이 책정된 데 대해 주민들이 “부담된다”며 반대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원베일리는 주민에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세계푸드와 계약을 맺고 식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루 이용 인원이 650명 정도여야 수익이 발생하지만 하루 평균 550명 수준이어서 적자가 발생하자 가구당 월 1만 원의 추가 요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원베일리 입주자대표회의는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의사를 묻는 투표를 진행, 과반이 넘는 주민이 재계약을 거부하고 추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겠다고 밝혀 결국 해당 서비스는 사라지게 됐다.
이 밖에도 월급 200만 원을 지불하며 고용했던 남자 사우나 세신사의 경우, 세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도 급여를 부담하는 것을 부당하다고 여기는 주민들에 의해 해고되는 등 고급 주거 서비스를 표방하며 나선 초고가 아파트의 모순이 드러난 것이라는 평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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