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의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주요 유통업체들이 추석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마트와 백화점은 한우·과일트 등 선물세트를 구성을 완료한 상태. 편의점도 주류와 함께 MD 추천 상품으로 추석 선물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이 차별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 달 반쯤 남은 추석 연휴를 미리 준비하는 이유는 관련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사전예약을 통한 추석 선물세트의 유통을 차질없이 진행하거나 한우·과일 등 특정 선물 구성을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 물량 확보가 필수다.
이마트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올해 추석 자체 브랜드(PL) '자연주의' 선물세트 물량을 확대했다. 자연주의는 이마트의 친환경·가치소비 PL로 유기농·무농약 등 초신선상품과 가공식품을 취급한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이마트 자연주의 선물세트 매출은 연평균 8% 성장했고, 지난해 추석에는 10%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추석 사전 예약 기간 자연주의 과일 선물세트를 9종 선보인다. 자연주의 선물세트 1위인 '저탄소인증 사과/배 세트(12과)'는 할인율을 30%로 높였다.
가공 선물세트는 쌀전병, 전통음료 등 신상품 2종을 추가해 5종 선보인다. 또 자연주의 철학에 맞춰 과일 선물세트에 '생분해 에어캡' 완충제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패키지도 확대 적용했다.
최인용 이마트 자연주의 바이어는 "자연주의 선물세트는 일반 선물세트 대비 가격대가 높지만 품질을 인정받으며 구매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고객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가치소비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
백화점 업계도 추석맞이에 분주하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전 지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축산·과일·수산 등 신선식품 60여종을 비롯해 건강식품 40여종, 주류 15여종, 가공상품 60여종 등 총 170여개 품목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수요가 높은 베스트셀러 품목은 물량을 10~20% 늘려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1·2인 가구 증가 등을 반영해 한우 세트의 기본 중량은 기존 2kg에서 1.6kg으로 낮춘 소용량 패키지를 강화했다. 스테이크용 등 인기 부위 중심의 맞춤형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대표 품목으로는 한우&트러플 오마카세(0.9㎏·22만4000원), 1+등급의 구이용 인기 부위를 담은 로얄 한우 로스(1.6㎏·36만8000원), 1+등급의 4가지 고급 부위로 구성된 특선한우 스테이크(38만4000원) 등이다.
수산 선물세트는 10만~20만원대 실속형 위주로, 영광 법성포 굴비(20만원), 완도 활전복 행복 세트(12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청과 상품은 레피세리 사과·배(12만4000원), 레피세리 사과·배·샤인머스캣(14만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지난해 추석보다 10%가량 늘어난 5만여세트를 준비했고 총 300여가지 품목을 선보인다. 사전 예약 판매의 주요 품목 할인율로는 명절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가 5~10%, 굴비 29%, 청과 10%, 와인 60%, 건강식품 55%이다.
사전 예약 상품으로는 1+ 이상의 한우갈비로 만든 윤해운대갈비 세트(27만원), 한국형 수사집 김수사에서 만든 알배기 간장게장(13만5000원)이 준비됐다.
청과는 '셀렉트팜'(지정산지) 운영 규모를 지난해 추석 대비 20% 늘렸고 직거래를 통해서 가격 부담을 줄였다. 대표적으로 인기 있는 과일을 엄선한 셀렉트팜 사과·배 세트(13만원~14만원), 셀렉트팜 문경 사과(11만7000원) 등이 있다. 축산 대표 상품으로는 신세계 암소 한우 구이 특선(20만4600원), 신세계 암소 한우 스테이크(40만9200원), 신세계 암소 한우 수복(16만7400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025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압구정본점 등 전국 전 점포에서 동시 진행된다.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현대홈쇼핑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 등 온라인몰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최장 10일간의 긴 연휴에 추석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을 위해,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 추석 예약 판매 기간보다 20%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예약 판매 기간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인기 선물 세트 220여종을 선보이며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현대특선 한우 죽 세트(36만원)를 34만원에, 현대명품 사과 배 세트(25만원)를 23만원에, 현대 영광 참굴비 죽(33만원)을 27만원에, 명인명촌 미본 선 세트(22만5000원)를 20만2500원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16일까지 예약 판매에 나선다. 정육, 청과, 수산, 건강식품, 와인 등 300여종의 상품을 예약판매 기간 동안 10%에서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G캐시(갤러리아 모바일 캐시)를 추가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대표 품목으로는 갤러리아 한우 PB 브랜드 강진맥우 한우세트를 비롯해 명품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9+ 한우세트, 자회사 비노갤러리아의 독점 와인세트 등이 있다. 올해는 자연송이·청과·건식품 수요 증가에 맞춰 실속 세트를 강화했다.
온라인 채널도 확대 운영한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2030 고객층의 모바일 선물 수요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
편의점 업계도 다양한 추석선물세트를 준비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유명 맛집과 연계한 로코노미 상품부터 골드 등 프리미엄 제품, 가성비 상품까지 총 40여 카테고리에서 690여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특히 최근 정부의 경기 회복 정책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7일의 긴 명절을 맞아 지인 등을 위한 선물 수요 역시 늘 것으로 보고 주류, 생활용품, 레저 등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들을 마련했다.
CU가 이번 추석 선물로 준비한 지역 명물 상품은 60여종에 이른다. 먼저 CU는 6곳의 로컬 맛집과 손잡고 선물 세트를 기획했다.
서울 3대 고기 맛집으로 유명한 '몽탄'의 우대갈비 세트(11만원), 광주의 유명 떡갈비 맛집인 '송정골'의 한우떡갈비(6만원),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인 '우텐더'의 1++ 등급 한우 세트(20만~32만원), '설성목장'의 한우 및 스테이크 세트 등 6종 등이 있다.
CU는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도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미니골드'와 손잡고 10여종의 골드 아이템을 선보인다. 골드바부터 귀걸이 등 미니골드의 액세서리도 구매 가능하다.
올해 CU가 판매하는 추석 선물 중 가장 고가는 7500만원짜리 하이엔드 위스키인 글렌그란트 65년이다.
해마다 명절 선물용 주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반영해 1700만원짜리 샤또 페트뤼스 2009를 비롯한 샤또 무똥로칠드 2010, 샤또 라뚜르 2011 등 고급 와인과 발렌타인 21년 스페셜 에디션, 골드바 위스키 패키지, 쿠보타 만쥬 도쿠리 잔세트 등 140여종의 주류 상품을 내놨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2025 우리동네 선물가게'를 테마로 총 65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최근 고물가 기조와 간소화된 명절 문화로 명절 선물 역시 실속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GS25는 3만~10만원대 선물 세트 위주로 상품 구성을 강화했다.
GS25는 고물가 속 물가 안정을 위해 명절마다 높은 인기를 얻은 전통 스테디셀러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먼저 지난해 추석, 준비 수량 2만 개가 완판된 '소LA갈비세트(12만8000원)'를 비롯해 '한우·한돈세트(12만8000원)' '동원 튜나리챔(4만3900원)' '쟌슨빌 프리미엄 소시지세트(6만5000원)' 등을 대상으로 2+1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주류 역시 와인·사케·위스키·백주 등 160종 이상의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1만원대부터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레뱅 스윙 2입 패키지(1만4900원)' '베스트셀러 칠레 2입 세트(1만9900원)' '잭다니엘 3종 세트(3만9400원)' 등이 있다.
또 GS25는 부담 없는 선물로 개인 간 선물 증정이 활발해진 명절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급스러운 소포장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
우리동네GS 앱 케이크 재구매율 1위를 기록한 '북해도 스위트 프리미엄 케이크 3종(당근·티라미수·레어치즈)'을 판매한다.
이 밖에도 '조정애 명인 인생만두 8종(2만9200원)' '김규흔 한과(3만5000원)' '장호준 셰프 안주 특선(4만4800원)' 등 유명 셰프 및 명인 협업 상품도 가성비 있게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에 명절 효도 선물로 인기가 높은 골드바, 안마의자, 렌탈 가전 등도 다양하게 마련해 고객 구매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개인맞춤형, 실용성, 건강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총 550여종의 상품을 운영한다.
우선 세븐일레븐은 상품 전문가가 직접 엄선한 'MD(상품기획자) 추천 상품 20선'을 준비했다.
60여년 전통의 포천대표음식 이동소갈비 2종(3kg 8만8000원, 2kg 6만6000원)과 25년 전통의 부산 대표 한식당 사미헌의 갈비탕 5kg(7만원), 마블나인(Marble9) 한우 구이세트 2kg(37만9000원), 완도실속전복세트 1kg(5만5000원) 등 6개 카테고리 스페셜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세븐일레븐이 올해 선보인 추석선물세트 중 과일 4종과 정육 8종은 롯데마트·슈퍼와의 협업을 통한 공동 기획 상품이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롯데마트·슈퍼가 직접 원물 선정부터 가공, 포장, 출고에 이르는 전 처리 과정을 담당했고, 정육상품은 1++ 한우 중에서도 가장 좋은 9등급만 취급하는 롯데마트 프리미엄 '마블나인' 브랜드 상품이다.
롯데마트·슈퍼에서 판매하는 추석선물세트를 가까운 세븐일레븐에서도 동일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
이커머스 업계도 대규모 할인전으로 대응하고 있다.
쿠팡, SSG닷컴,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은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인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컬리는 25일 추석 얼리버드 기획전을 열고 1140여개 상품을 최대 81% 할인한다. 고물가 실속형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7만원 미만 상품군을 대폭 늘렸다. 또한 지정한 날짜에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사전예약 서비스 등 온라인 편의성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다양한 할인 혜택과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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