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서 끝 모를 밤더위가 계속되면서 올해 열대야가 역대 2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제주지역(제주, 서귀포, 성산, 고산의 평균)의 올해 열대야 일수는 현재 45.3일로,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이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역대 2번째로 많다.
지점별 열대야일수는 서귀포(남부) 55일, 제주(북부) 52일, 고산(서부) 40일, 성산(동부) 34일로 관측 이래 제주와 서귀포는 역대 3위, 고산은 2위, 성산은 4위 기록이다.
제주지역에서 열대야가 역대 가장 많았던 해는 지난해로, 총 63.5일 발생했다. 지점별로는 제주 75일, 서귀포 68일, 성산 60일, 고산 51일이었다.
이제 9월이 코앞이지만 제주에서는 한동안 열대야가 더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9월 초까지 제주도 최저기온은 25∼27도로 예보됐다.
제주에서는 9월 열대야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제주도의 9월 열대야일수 평년값은 1.3일이다.
더위가 유독 극심했던 지난해의 경우 9월에만 열대야가 15.5일(제주 19일, 서귀포 18일, 성산 14일, 고산 11일)이나 발생했다.
기상청은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낮 동안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북부·동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밤에는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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