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이 자기자본 1조원 달성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김원규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일차적으로 해소하면서 추진 중인 신사업 기대감이 커졌다.
김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벗게 되면서 라이선스 사업 인가 관련 걸림돌을 제거했으니 앞으로의 과제는 하나다. 수익 다각화에 기반한 실적 개선이다.
장외파생상품 라이선스 검토 중
LS증권은 오랜 숙제였던 수익 다각화 과제를 위해 신사업 확보 일환으로 장외파생상품 라이선스를 수년간 검토해왔다.
다만 올해 초 김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라이선스 인가에 악재가 터졌다. 내부통제 및 위험 관리 등도 심사 기준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해당 라이선스는 실질적인 인가 신청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차액결제거래(CFD) 주가조작과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가 지난 2023년 업계를 시끄럽게 달군 영향 때문이다.
전략적 판단으로 라이선스 인가를 미뤄왔겠지만 LS증권이 장외파생상품 라이선스를 인가받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 자기자본 규모나 자본 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자격 요건은 이미 충족했다.
김 대표 사법 리스크 일단락
김 대표가 사법 리스크로부터 한숨을 돌리게 되면서 LS증권은 신사업에 진출할 여력이 생겼다. 적기로 판단되면 LS증권은 바로 라이선스 인가 신청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고가의 미술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한 대신 수백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유용을 방조한 혐의에서다.
1심 재판부는 김 대표가 미술품을 싼 값에 받는 조건으로 전직 임원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22일 김 대표에 대해 제기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판결했다.
전직 임원은 김 대표와 달리 PF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징역 6년에 벌금 12억원, 추징금 5억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LS증권은 양벌규정에 따라 벌금 5000만원을 부과받았다. 양벌규정은 범죄 행위를 한 사람 외 관련된 법인에도 같이 형벌을 적용하는 제도다.
올해 상반기 실적 반등 성공
김 대표가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세운 건 지난 2019년 대표직에 오르면서였다. 당시 이베스트투자증권이었던 LS증권의 자기자본은 4000억원 규모였다.
LS증권의 지난 6월 기준 자기자본은 8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자기자본은 9300억원 규모까지 증가했으나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600억원을 소각하면서다.
자기자본 확충에 기본이 되는 실적은 올해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순이익이 주춤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승 궤도에 올랐다.
LS증권의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0억원 규모 증가했다.
LS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선방한 영향”이라며 “전통 투자은행(IB) 중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외파생상품 라이선스에 대해서)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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