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제안했다고 해서 밥 한 끼 먹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정치인이 식사하는 자리도 정치적 의사가 담겨야 하고, 야당 대표라면 국민과 대통령에게 뜻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 수석은 "아무 의제도 없이 단순히 식사만 한다면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은 "영수회담이라면 서로 간 의제를 교환하고, 이쪽 의견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정치적 행위가 필요하다"며 "정기 회동처럼 설명만 듣는 자리는 영수회담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운영의 변화 계기나 현안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내가 미국에 가서 이런 게 있었다'는 설명을 듣는 건 맞지 않다"고 질타했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 장 대표를 만나 이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안을 전했다. 장 대표도 이날 우 수석의 이같은 제안에 "단순 만남이 아닌 야당의 의견이 잘 수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을 피한 바 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