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16층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장에서 취재진에게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목례를 한 뒤 회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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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신성환 금통위원을 필두로 6명의 금통위원이 함께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뒤이어 오전 9시1분, 이창용 총재는 짙은 회색 정장에 녹색 넥타이를 매고 회의장에 도착했다. 이 총재는 위원장 자리에 착석해 사진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의사봉을 여러 차례 두드렸다.
이날 회의실 분위기는 다소 엄숙했다. 신 위원은 앞에 놓인 물을 마시는가 하면, 집행간부들은 다소 담소를 나누는 듯하면서도 몇 마디에 그쳤다.
이날 기준금리는 동결이 유력하다. 금통위는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한 이후 지난해 10월과 11월, 그리고 올해 2월과 5월 네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에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명은 이번 달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리 동결을 예측한 전문가 중 5명은 인하 소수의견이 1~2명 나올 것으로 봤다. 차기 인하 시점은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오는 10월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기재위에 참석해 “지금 우리나라 부동산은 가계부채와 연결돼 있고, 서울 지역에 인구의 50% 이상이 살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달리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부채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서 통화정책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통화정책 스탠스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금통위 결과 이후 오전 11시 10분께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설명회다. 통화정책 수장인 이 총재의 발언과 6명의 금통위원 인하 소수의견 여부, 내년 성장률 조정 향방도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이날 오전 10시 전후로 발표한다. 기준금리 이후 설명회에서는 3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이 담기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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