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 감독은 소파를 사 달라고 했는데, 경영진은 램프를 가져다주려 한다.
“난 소파를 사줄 줄 알았는데 램프를 받았다”라는 말은 스페인 출신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가 2004년 발렌시아를 이끌고 있을 때 말해 유명해졌다.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의 선수가 아니라 엉뚱한 선수가 영입된 상황을 뜻한다.
바이에른은 현재 보강해야 할 포지션이 명확하다. 2선이다. 기존 2선 자원 리로이 사네와 토마스 뮐러는 계약만료로 떠났고, 킹슬리 코망은 연봉 절감 정책에 맞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로 팔았다. 그런데 대체 선수로 루이스 디아스 한 명만 영입됐다. 디아스가 확실한 주전감이라 질은 높아졌다고 볼 수 있지만 양은 2명 줄었다. 게다가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가 정강이뼈 골절로 장기 결장 중이다.
최근 바이에른에는 놀랍게도 1군 공격자원이 딱 선발 멤버만 남았고 벤치에는 하나도 없다. 해리 케인의 최전방에 세우고 디아스, 세르주 그나브리, 마이클 올리세를 2선에 배치하면 끝이다. 유망주 레나르트 칼, 위즈덤 마이크, 요나 쿠시아사레 등이 이번 시즌 로테이션 멤버로서 기회를 받을 듯 보이는데 칼이 그나마 낫지만 셋 다 중요 경기 선발로 쓸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추가 부상이 발생할 경우 대처가 전혀 안 되는 선수단이다.
이 상황이 퍽 심각하다고 느꼈는지, 케인이 "내가 뛰어 본 팀 중 선수단이 가장 얇다. 이적시장에서 선수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구단 경영진의 행태를 사실상 저격하기도 했다.
구단이 사 주는 선수를 고분고분하게 써 온 뱅상 콩파니 감독도 현재 상황은 선을 넘었다고 느꼈는지, 구단의 ‘실세’이자 ‘상왕’인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을 찾아가 2선 자원 사비 시몬스 영입을 요청했다. 시몬스는 한창 인기 많을 때에 비해 몸값도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경영진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대신 영입 유력한 선수가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이다. 넓은 의미에서 공격자원은 맞지만 현재 보강이 시급한 2선이 아니라 최전방에서 뛰는 선수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첼시에서 후보로 밀린 잭슨은 그나마 단순 임대가 가능한 선수였다. 바이에른이 입대 기간 급여를 100% 부담하면 된다. 선수는 합의가 다 끝났고, 세부사항 조율만 남았다.
첼시는 올여름 주앙 페드루, 리엄 델랍 두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며 잭슨을 방출 명단에 올려 뒀다. 그러나 생각만큼 잘 팔리지 않자 임대를 허락한 것이다.
원래 바이에른이 노린 첼시 선수는 2선 자원 크리스토페르 은쿤쿠였다. 은쿤쿠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이기도 하다. 그러나 첼시는 은쿤쿠의 경우 임대를 거절하고 5,000만 유로(약 811억 원)에 완전영입만 허락했다. 바이에른은 물러났고, 현재 AC밀란행이 유력하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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