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첫 미·일 순방, 경제·안보 성과 동시에 거두고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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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첫 미·일 순방, 경제·안보 성과 동시에 거두고 귀국

뉴스로드 2025-08-28 08:26: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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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내외과 27일 서울공항에  도착해 인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내외과 27일 서울공항에  도착해 인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박 6일간의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27일 귀국했다. 이번 순방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통상·안보 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열린 첫 정상 외교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과거사 문제와 미래 협력을 병행하며 ‘셔틀외교’를 복원했고, 미국과의 회담에서는 맞춤형 전략으로 경제·안보 양축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번 순방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경제 협력 부문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선업을 비롯해 제조업, 인공지능(AI), 반도체, 자동차, 원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은 조선업 르네상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세계적 기술력에 주목해왔고, 이 대통령은 이러한 미국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협력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는 “한국은 더 이상 ‘안미경중(安美經中)’ 전략을 취할 수 없다”며 통상·산업 협력을 통한 한미 동맹의 심화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간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고, 미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조선업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이 확실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안보 분야에서도 긍정적 성과가 있었다.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일 협력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 역시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한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언급하며 상호 신뢰 기반을 다졌다.

미국과의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시하는 ‘동맹 현대화’ 요구에 대응해 한국의 국방비 증액 의지를 밝히며 한반도 방어 주도적 역할을 천명했다. 이는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확대 논의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카드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전사이자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한반도 평화 구상에 호응했고, 양 정상은 향후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추진 가능성까지 논의했다.

이번 순방의 특징은 ‘선제 양보(pre-emptive concession)’ 전략이었다. 일본을 미국보다 먼저 방문하고, 국방비 증액을 공개적으로 약속한 점은 파격적 조치였지만, 이를 통해 이 대통령은 상대국에 정치적 효능감을 제공하며 협상 지렛대를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접근이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외교 모멘텀을 마련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문이나 공동 성명이 도출되지 못해 향후 실무 협상에서 디테일을 채워야 한다는 과제는 남았다. 특히 3,500억 달러 규모의 한국의 대미 투자펀드 구조, 농축산물 시장 개방 문제,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확대 등은 여전히 협상의 뇌관으로 지적된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긍정적 결과”라며 한미 정상회담에 합격점을 줬다. ‘젤렌스키 모멘트’ 같은 외교적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고,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 관계를 쌓으며 동맹 기반을 강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결국 이번 순방은 가시적 성과는 제한적이었지만, 한국이 조선·첨단산업 협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동맹 현대화와 북핵 대응에서 신뢰를 구축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다는 평가다. 향후 한중관계 조율과 APEC 정상회의 등에서 이 대통령의 외교 전략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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